음성파일 논란 조현민, 그동안 '복수문자', 커피숍 불공정 영업 행위 등 수많은 논란!

강소영 기자 2018.04.16 05:29:58

사진 연합뉴스

최근 광고 대행사 직원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대한항공 조현민(36)전무가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는 것으로 보이는 음성파일이 공개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새벽 해외에서 급거 귀국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 경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물을 뿌리진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연차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했던 조 전무는 다음주 초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물벼락 갑질' 논란이 확산하자 급히 귀국했다.

한편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조현민, 대한항공 직원에게 욕설 음성파일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에 해당 음성파일을 첨부해 공개했다.

대한항공 직원에게 제보받은 것이라고 밝힌 이 음성파일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고성을 지르며 누군가를 질책하는 육성이 담겨 있다.

이 음성파일을 녹음한 직원은 해당 매체에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집무실에서 조 전무가 간부급 직원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던 상황"이라며 "매우 일상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음성파일 주인공이 조 전무인지, 언제 어떤 상황이었는지 등에 대해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 밝혔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와 회의를 하면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바닥에 던진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바 있다.

회의 중 조 전무의 질문에 해당 팀장이 제대로 답변을 못 하자 소리를 지르며 질책했고 뚜껑을 따지 않은 유리로 된 음료수병을 던졌고, 이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물을 뿌렸다.
  
당시 A 업체 익명 게시판에 이런 사실을 적은 글이 올라왔지만, 바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 전무는 12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조 전무가 대한항공 직원은 물론 광고대행을 맡긴 광고회사 직원들에게까지 막말과 지나친 질책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등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경찰도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내사에 착수,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조현민 전무는 과거 '반성문 논란'과 '복수문자'논란에 이어 커피숍 불공정 영업 행위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지난 2015년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가 대표이사로 있는 정석기업은 2014년 11월 인천시 중구 신흥동 정석빌딩 1층에 있는 커피숍 '기브유'(Give U) 측에 외부 이용객에게 음료를 판매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 계열사로 부동산 임대업과 빌딩 관리를 하는 회사로 조 전무는 2010년 정석기업 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난해 2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기브유는 2013년 12월 인천항만공사와 사회적 협동조합 '오아시아'가 협약해 만든 카페로 수익금 전액을 다문화가정과 이주여성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쓰고 있다.

특히 시중 커피 전문점에서 4000~5000원가량인 아메리카노 한 잔을 1000원에 판매해 그간 인근의 인하대 병원 의사와 직원들이 자주 이용했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최근 건물주인 정석기업측이 카페의 입점 조건이 '내부 직원에게만 판매'라는 이유로 외부인에게는 음료를 팔지 말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인하대 병원 건물에는 조 전무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 커피숍 '이디아'가 입점해 있어 조 전무가 운영하는 커피숍의 매출이 줄자 정석기업 측이 외부인 판매 자제를 요청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해명자료를 통해 "기브유는 인천항만공사 직원 및 공사 방문 고객만을 위한 인천항만공사 사내 카페이고 인천항만공사도 이용 대상을 소속 임직원, 용역업체, 자회사 및 공사 고객으로 한정한 바 있다"며 "계약과는 달리 사내 카페가 아니라 외부인에게도 커피 판매를 하자 정석기업이 임차인인 인천항만공사에게 원래 승인 사항을 준수토록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앞서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언니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질책이 쏟아지자 사과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이 쏟아지자 조현민 전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문자 내용 기사때문에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입니다"라며 "굳이 변명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 제 잘못이니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조 전무는 이어 "그날 밤에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한테 보낸 것도 그런 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습니다"라며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빕니다"라 덧붙였다.

조현민 전무는 당시 50여 명의 직원들에게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논란이 됐다.

조 전무는 메일 말미에 "매일 매주 매월 매년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를 다시 반복 안 하도록 다짐하지만 반성할 때도 많다. 특히 우리처럼 큰 조직은 더욱 그렇다"라며 "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 그래서 나부터 반성한다"라고 써 논란을 부추겼다.

반성문이 진심어린 반성문이 아닌 땅콩회항 사태가 조현아 부사장이 아닌 직원 모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언니인 조현아를 감싸기에 나섰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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