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실무근”…연루 의혹 ‘전면부인’

‘변양균의 신정아 연루 사건’ 파문이 청와대에서 이해찬 전 총리에게까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여정부 들어 승승장구한데 이 전 총리가 한몫했다고 한나라당이 직격탄을 날린 탓이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변양균 실장이 과연 신정아 배후의 ‘몸통’일까 하는 데는 여전히 의혹이 많다”며 “변 실장은 노무현 정부 들어 예산처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승승장구 했고 여기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한 몫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신정아의 배후’가 변 실장이었다는 선에서 수사를 끝내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이 전 총리로, 우회 지목한 셈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 측은 ‘한나라당의 무책임한 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변 시장이 민주당으로 파견돼 당시 정책위 의장이던 이 전 총리를 보좌한 것을 시작으로 ‘공적’인 관계를 맺었지만, 개인적 관계는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 전 총리 측 양승조 대변인은 이날 <폴리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전 총리와 변 전 실장의 관계는 ‘총리-장관’ 이라는 공적인 관계였다”며 “신정아 의혹 사건에 이 전 총리가 변 전 실장을 비호했다는 식의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나 대변인을 논평은 무책임한 언사”라고 직격했다.

이어 “2001년부터 시작된 이 전 총리와 변 전 실장은 ‘공적인 관계’였고, 유능한 사람을 총리께서 기용했던 것일 뿐”이라며 “그 어떤 개인적 관계를 맺지는 않았다”고 이번 사건의 ‘몸통’이란 우회지적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한편 나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인용했으며, 변 실장이 ‘승승장구’ 하는데 이 전 총리가 기여했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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