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단일화는 ‘국민모독’ 국민을 70년대 군대 표로 생각

대통합민주신당의 15일 제주·울산, 16일 강원·충북으로 이어지는 본경선 ‘초반 4연전’을 앞두고, 이해찬 한명숙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대해 최종 조율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해찬 후보로의 단일화가 확정적인 가운데 1.2위 후보인 손학규 후보와 정동영 후보는 이들을 집중 견제하고 나섰다.

손 후보는 참여정부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자신이 필승카드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정 후보측은 ‘국민을 70년대 군대 표로 생각하는 국민모독’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로써 신당 본경선은 일단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의 ‘3강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2차 단일화인 ‘유시민-이해찬’ 단일화가 원만히 성사 될 경우 1.2위 후보들에게는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은 당내 선거가 아니다”

손학규 후보는 “참여정부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후보만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 자신이 이명박 후보에 맞설 필승 카드임을 강조했다.

손 후보는 14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친노후보들을 겨냥, “지금 국민은 참여정부에 크게 실망했다”며 “민심을 담아내지 못한 국정운영의 아마추어리즘, 분열과 대결을 부추기는 정치, 행동보다 말을 앞세우는 정치행태 때문에 편치 못하고 불안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손학규가 앞장서 온전히 새로운 정당, 신당의 중심에 서겠다”면서 신당을 크게 쇄신해 민심을 얻지 못한 과거 정치행태를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이해찬·한명숙 후보 단일화에 관련해서도 입을 열고 “그분들이 경선 출마하시면서 후보단일화를 하러 나온 것이 아니라 대통령 되기 위해서 나왔다고 한 말씀 믿고 있다”며 “단일화 얘기는 꾸준히 들었지만 대선은 당내 선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15일 시작되는 4연전 판세에 대해서는 “경선이 현실적으로 조직을 동원해야 하고 여러 제약이 있지만 극복해나가야 한다는 의지로 경선에 임하고 있다”며 “항상 마음속에 자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광 팔러 나온 두 사람, 국민 보기에 좋지 않다”

정동영 후보측 정청래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친노후보들의 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단일화는 국민을 70년대 군대 표로 생각하는 국민 모독이다. 기왕 이럴 바에 예비경선 전에 가위바위보하든 해서 셋 중 한 분이 나왔어야 한다”면서 “광 팔러 나온 두 사람, 국민 보기에 좋지 않다”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정 의원은 또한 “이것은 나를 지지했던 지지자들에게 누구를 지지하라고 오더 내리는 것과 똑같다”면서 격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97년 DJP연합이나 2002년 노-정 단일화는 공익적 명분이라도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토론장 등에서 3대1로 집단구타 하다가, 그것도 안 될 것 같으니 단일화 하려고 한다”며 비난했다.

정 의원은 특히 정동영 후보에게 토론회 등에서 맹공을 퍼부었던 유 후보를 향해 “저는99.9% 유 후보가 반노의 길을 갈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면서 “원칙 없는 단일화는 3등했던 이해찬 후보의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한 “유 후보가 끝까지 가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 한 것 같다. 저는 유 후보의 발버둥을 지지 한다”고 비꼬면서 “끝까지 가서 국민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해찬 후보는 아무리 보좌관 출신이라도 머리통 때려가면서 억지로 무릎 꿇리는 일은 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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