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비전 2014’ 내년 본격 가동

인천시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과정에서 약속한 스포츠 약소국 지원프로그램인 ‘비전(Vision) 2014’를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총 2000만달러를 투입,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4개 회원국 가운데 역대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스포츠 기량 향상을 도울 계획이다.

국가별 지원사업 규모는 국민소득을 기준으로 1그룹(1000달러 미만) 13개국, 2그룹(1000~5000달러) 9개국, 3그룹(5000~1만달러) 10개국에 대해 각각 30만~50만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내용은 유망선수 국내 초청 훈련을 비롯해 체육 기자재 보급, 체육시설 건립 지원, 체육 지도자 파견 등이며 국민소득 1만달러 이상인 11개국에 대해서는 스포츠 교류와 기술 자문, 스포츠 아카데미 등 학술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연말까지 ‘비전 2014’를 아시아 국가에 적극 홍보하고 OCA 협의와 국가별 지원요청 접수를 거쳐 내년도 우선 추진 대상사업을 확정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몽골(양궁)을 비롯해 네팔, 미얀마, 인도네시아(태권도) 선수단을 인천에 초청,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비전 2014’ 실행에 필요한 기금을 인천시 금고인 신한은행의 아시안게임 스폰서십 체결 조건 출연금 1500만달러와 인천시 예산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스포츠 약소국 선수들이 2014년 대회에서는 메달을 딸 수 있도록 기량 향상을 도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극동아시아에 쏠려 있는 메달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아시아 체육의 전반적인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일보 mcs@siminilbo.co.kr 2007-09-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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