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2~3%p의 격차로 손학규 제쳐

범여권 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21.7%를 차지해 손학규 후보(18.5%)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 동아일보 >와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지난 17일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지역별, 성별, 연령대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표본(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선정해 전화 면접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4%였다.

전체 후보를 상대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정 후보가 10.2%를 차지해 이명박 후보의 50.5%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 후보는 4.5%로 정 후보와는 5.7%p 격차로 하락했다. 범여권 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는 21.7%, 손 후보는 18.5%를 차지해 3.2%p의 격차를 보였다.

범여권 1위 후보였던 손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이후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더욱이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들에게 조차 정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엎친데 덮친 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 한겨레 >와 리서치플러스의 17일 조사에 의하면 정 후보가 31.2%로 오차범위 내에서 손 후보(28.8%)을 이겼다.

범여권 대선 후보 선호도, 정동영 1위(21.7%)

‘범여권 후보 중 누가 가장 낫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1.7%가 정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18.5%는 손 후보를 선택해 범여권 1위 자리를 정 후보에게 내줬다. 두 후보의 격차는 3.2%p로 나타났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10.3%, 대통합민주신당의 이해찬 후보는 10.1%를 차지했다. 이 여론조사만을 놓고 살펴볼 때 이해찬 후보의 친노 후보 단일화가 아직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응답자 중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만을 뽑아 본다면 37.1%가 정 후보를 선택했고 20.2%는 이해찬 후보를 12.9%는 손 후보를 선택해 손 후보는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손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자들로부터는 범여권 후보 중 가장 높은 23.1%의 지지를 얻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 선거인단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32%가 손 후보를 30.9%가 정 후보를 선택했다. 하지만 같은 질문을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에게 한정할 때 정 후보가 42.6%를 이해찬 후보가 27.6%를 손 후보가 24.4%를 차지했다.

결국 손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들에게 공감을 못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남권에서 정 후보가 48.1%, 손 후보가 21.6%, 이 후보가 19.3%를 차지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누가 후보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41.4%가 정 후보를 23.5%가 손 후보를 17.5%가 이해찬 후보를 선택했다. 하지만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질문에는 정 후보가 48.4%, 이해찬 후보가 22.9%, 손 후보가 20.6%를 차지했다.

정 전 의장 지지자 중에서는 73.8%가 정 전 의장이 후보가 될 것으로 봤고, 손 전 지사 지지자는 50.4%가 손 전 지사의 경선 승리 가능성을 점쳤다. 이 전 총리 지지자는 69.6%가 이 전 총리의 승리를 확신했다.

이명박 50.5%로 8월 20일 조사(56.6%)에 비해 6.1%p 하락

한편, 이명박 후보의 선호도는 50.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0일에 조사한 56.6%보다 6.1%p 하락한 수치다.

반면 정 후보는 10.2%를 차지해 지난 조사(3.4%)보다 6.8%p의 급상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손 후보는 7%에서 4.5%로 2.5%p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 처음 합류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4.4%를 나타냈고 이해찬 후보는 4%,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3.1%,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2.6%를 나타냈다.

정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10% 대를 넘어서 범여권 주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달 20일 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58.3%의 지지를 얻었다가 이번 13차 조사에서는 59.2%를 얻었다. 대구/경북에서는 57.5%에서 64.8%로 상승했다.

경선 과정에서 대선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호남권에서는 범여권의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지지율이 일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지난달 20일 조사에서는 호남권에서 34.9%의 지지율을 올렸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27.3%)보다 낮은 2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가상대결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권영길 후보 박빙의 승부 펼쳐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그리고 권영길 후보로 구성된 가상대결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권영길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 그리고 권영길 후보의 대결에서는 ‘56.1% 대 21.9% 대 12.8%’로 나타났다.

손 후보를 대입하면 ‘62.6% 대 15.3% 대 11.3%’, 이 후보를 대입하면 ‘59.1% 대 15.8% 대 14.4%’로 나타났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은 이명박 후보와는 40%p 이상의 차이를 보인 반면 권영길 후보와는 박빙의 승부를 보인 셈이다.

하지만 정 후보의 경우 이명박 후보와의 격차가 지난달 20일 조사 때 보다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는 34.2%p를 나타냈고 지난달 20일에는 이 후보 56.6%, 정 후보 3.4%로 50.3%p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간의 대선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7%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가능하다’는 응답자는 30.3%였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은 각각 42.7%, 40.4%로 일반 유권자보다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양당 지지자 가운데 ‘단일화는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각각 45.5%, 42.1%였다.

한겨레, 鄭(31.2%)이 오차범위 내에서 孫(28.8%)을 이겨

< 한겨레 > 역시 정 후보가 31.2%를 차지해 손 후보(28.8%)를 2.4%라는 오차범위 내에서 이겼다.

이해찬 후보는 12.9%를 차지해 친노후보 단일화의 바람은 없었다.

전체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이명박 후보가 56.7%를 차지했고 정 후보는 9.7%, 손 후보는 6.1%를 차지해 손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해찬 후보는 3.6%를 차지했고 권영길 후보는 3.3%,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3.1%, 조순형 후보는 2.5% 이인제 후보는 1.2%를 차지했다.

5명의 후보가 나선 민주당 경선 지지율 조사에선, 조순형 후보가 29.4%로 1위였고, 이인제 후보 17.3%, 김민석 후보 5.3%, 신국환·장상 후보 0.9%로 조사됐다.

정 후보는 통합신당 세 주자간 선호도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일 12.8%에서 이번에 31.2%로 무려 18.4%p가 올랐다. 보름 남짓만에 갑절이 오른 셈이다.

전국적으로 고루 올랐지만 특히 31.3%p나 솟은 호남권의 상승이 눈에 띈다. 경기(21.1%p)와 충청권(21.3%p), 영남권(16.5%p)에서도 꽤 상승했다.

손학규 후보의 경우 통합신당내 선호도는 31.4%에서 28.8%로 빠졌다. 서울에서만 1.8%p가 올랐을 뿐, 다른 모든 권역에서 지지율이 미세하게 하락했다. 호남권에서도 1.4%p 떨어졌다.

정동영, 수도권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손학규 압도…호남은 36.6%p 격차보여

지역별 선호도를 따지자면 수도권의 경우 정 후보가 27.4%, 손학규 후보가 32.4%, 이해찬 후보가 11.6%로 정 후보와 손 후보의 격차가 5%p 차이로 나타나 손 후보가 앞섰다. 하지만 이는 수도권만 해당되는 부분이었다.

충청권을 살펴보면 정 후보가 34.6%, 손 후보가 30.5%로 나타나 4.1%p 격차로 정 후보가 앞섰다.

경상도의 경우 정 후보가 28.5%, 손 후보가 26.5%로 2%p 격차로 정 후보가 앞섰다. 전라의 경우 정 후보가 54.5% 손 후보가 17.9%로 무려 36.6%p의 격차로 정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섰다.

손 후보는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 후보에게 뒤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 정 후보가 압도적인 격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 손 후보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고 이에 손 후보가 칩거에 들어간 것 아닌가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지난 17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자 선정은 전국을 지역·남녀·연령별로 비례할당한 뒤 전화번호부를 이용해 조사 대상자를 무작위로 추렸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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