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누적집계-鄭 43.1%, 孫 31.9%, 李 24.9%

대통합민주신당 ‘슈퍼4연전’에서 정동영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지난 29일 광주.전남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30일 부산.경남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당초 노무현 대통령의 연고지역인 탓에 친노주자인 이해찬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 후보의 ‘신대세론’은 위협적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하는데 그쳐, ‘친노후보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정윤재-신정아’ 의혹 등 잇단 참여정부의 악재가 이 후보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여진다.

최하위에 그친 손 후보는 한나라당 기반인 부산.경남에서 패배함에 따라, 손 후보가 내세웠던 한나라당 개혁지지층의 흡수에 사실상 실패하게 됐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함에 따라, 더욱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부산.경남 경선- 鄭 36.4%, 李 35.6%, 孫 28.01%

정 후보는 부산에서 유효 투표수 1만7811표 중 6,689표(37.55%)를 얻었고, 경남에선 유효투표수 1만2806표 중 4,461표(34.83%)를 얻는 등 이날경선에서 1만1150표(36.41%)를 획득,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투표율이 14.6%에 그치는 ‘흥행실패’ 속에서 정 후보의 조직력이 빛을 발한 탓이다.

신당경선 판도의 최대승부처였던 광주.전남, 부산.경남 경선에서 모두 승리해, 대세를 굳힌 정 후보는 오는 10월 4일부터 실시되는 모바일투표 등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반면 ‘친노프리미엄’을 갖고, 부산.경남에서 대추격전을 펼치려했던 이 후보는 두 곳에서 모두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이 후보는 부산에서 6,614표(37.13%)를 얻었고, 경남에선 4,276표(33.39%)를 각각 얻었다. 이처럼 1위를 차지한 정 후보에 비해 근접전을 펼쳤지만, 역전에 실패함에 따라 사실상 영남경선에 대해 정가에선 이 후보가 ‘패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곳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한 손 후보 역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위기에 처하게 됐다. 더 이상 ‘손학규 대세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손 후보는 부산에서 4,508표(25.31%), 경남에선 4,069표(31.77%)를 얻는데 그쳐, 당초 기대했던 한나라당 개혁성향의 표를 끌어내지 못했다. 범여권 후보로서 ‘영남득표력’의 한계를 드러낸 대목이다.

한편 초반4연전 및 ‘슈퍼4연전’이라 불린 이날경선까지의 득표결과는 정 후보가 5만1125표(43.10%)를 얻어 1위를 기록했고, 손 후보는 3만7851표(31.91%), 이 후보는 2만9641표(24.98%)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정동영, 부산.경남 경선에서도 1위...2위 李, 3위 孫
<2신>鄭, 최종 후보로 확정된 듯...'여유만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부산.경남 경선에서도 종합득표율 1위를 차지하며, 거침없는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부산.경남은 노무현 대통령 연고지인 탓에, 당초 이해찬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정동영 대세론은 꺾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해찬 후보는 3위 신세를 면했으면서도, 유쾌하지만은 않은 모습이었다.

손학규 후보는 3위를 차지했다. 슈퍼4연전 모두를 정동영 후보에게 내줌에 따라서, 손 후보는 그동안의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모두 완패한 결과를 남기게 됐다. 특히, 부산.경남에서 3위라는 결과는 남은 경선에서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동영 후보는 광주.전남과 부산.경남의 슈퍼4연전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함에 따라, 남은 경선판에서의 승기도 확실히 잡은 분위기다.

정동영, “민주당과 문국현 후보와 연합해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

부산.경남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는 소감발표를 통해,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에 맞서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호남에서 열린 ‘슈퍼4연전’에서 선두를 차지하면서 최종후보가 된 분위기였다.

정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1등하고 부산경남에서 1등 시켜준 것은 국민통합을 완수하라, 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오는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신당경선에 참여한 9명 후보들이 모두 함께하면 천하무적이라면서 이명박 대세론을 타도하겠다”며 “신당의 9명의 후보들이 똘똘 뭉치고 민주당과 대연합하고 문국현 후보와 함께 한다면 민주개혁세력은 반드시 필승할 수 있다”고 대선필승을 자신했다.

그러면서 “부산경남에서 이명박을 깨트릴 수 있는 원동력을 줬다. 부산에서 날개를 달아줬다”며 “눈물 없는 가짜 경제의 이명박에 대항해, 평화대륙경제로 대결한다면 국민들의 절대다수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특히 한반도와 주변국의 질서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이 시기에 민주개혁세력의 일관된 신념에 찬 경제를 위한 평화의 철학으로 이명박 후보를 격침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

특히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찍었던 민주개혁세력을 위해 내 몸을 던져 헌신.노력하겠다”면서 “이제 경선은 반환점을 돌아 갈길이 절반이나 남았지만, 이 뜻을 모아서 이명박 후보를 깨뜨리기 위한 대통합과 대연합의 준비에 착수할 것을 여러분 앞에 선언한다”고 범여권대연합 구상을 밝혔다.

이날 소감발표에서 정 후보는 ‘新대세론’을 체감한 듯, 미얀마 사태에 대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1위 후보로서 여유로움을 과시했다.

정 후보는 “아시아의 민중, 미얀마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무자비한 군부의 탄압에 맞서 미얀마 국민들이 인권.민주주의를 쟁취하라는 격려의 함성을 보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해찬, 2위로 분전...그러나 盧 고향인 부산.경남에서도 1위 못해, 기대 못 미쳐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정동영-손학규 후보에 큰 격차로 3위를 차지하며, 패색이 짙었던 이해찬 후보는 이날 부산.경남 경선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115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에 이어, 10890표를 얻어 아깝게 2위를 차지한 것. 그러나 이 후보는 부산.경남 경선 결과에 썩 만족한 표정을 보이지 않았다.

부산.경남이 노무현 대통령 연고지인 탓에 이 후보로서는 내심 1위를 기대했었지만, 이곳에서조차도 정동영 후보에 1위를 내주고 말았기 때문이다.

소감 발표를 통해 이 후보는 “비록 1등은 못했지만, 한 표 한 표 그 값은 겸허하고 고맙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남은 지역에서의 경선 결과와 모바일 투표에 승부수를 걸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우리 경선이 반 바퀴 돌았고, 그동안 얼룩진 경선이었다”며 “모바일 휴대폰 선거가 남아 있다. 지역 경선보다 더 참여율이 높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0일 새벽, 정동영 후보 지지자들과 손학규 후보 캠프 소속 의원들간 ‘난투극’ 사건을 겨냥해서는 “(표면적으로)이번 경선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너무 많이 얼룩지고 파행이 돼,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이렇게 따가운 시선을 받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부끄럽다”고 정동영-손학규 두 후보 모두를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자신의 최대 승부수로 기대를 걸고 있는 모바일 선거의 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번 경선이 진정한 국민참여경선으로 승화될 수 있어야 한다”며 “조직선거가 아닌, 참여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더 많은 선거인단의 참여를 기대했다.

손학규, “잠시 이기기 위해 영원히 패배하는 길을 택하지 않겠다”...鄭 정면 겨냥

광주.전남에 이어, 부산.경남에서도 정동영 후보에 밀린 손학규 후보는 결국, 슈퍼4연전 중 한 곳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대세는 사실상 정동영 후보에게 완전히 넘겨주게 된 것이다.

대세를 넘겨주게 되었음에도 손학규 후보는 “흔들림 없이, 새로운 정치의 길을 꿋꿋하게 열어가겠다”며, 경선에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정동영 후보의 구태정치, 불법선거 논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우리는 부끄러운 유산인 분열과 타락의 정치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선진국의 전제조건은 국민통합이며, 통합의 전제조건은 깨끗한 정치다”, “민심을 왜곡하는 구태정치 국민의 손으로 걷어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하면서 거듭 정동영 후보를 겨냥했다.

손 후보는 “저는 잠시 이기기 위해 영원히 패배하는 길을 택하지 않겠다”며 “끝까지 깨끗하게 싸우고 바른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또, 손 후보는 “낡은 정치, 구태정치를 결단코 거부합시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며 “참여정부에 등 돌리고 열린우리당에 마음 주지 못해서 이명박에게 마지못해 가 있는 중간층을 손학규가 끌어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손 후보 역시 모바일 투표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와 관련, 그는 “모바일 투표를 통해 대역전극을 만들어 달라.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며 “모바일 선거를 통해 반드시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1신>鄭, ‘난투극’ 논란 속에서도 슈퍼4연전 모두 승리

오후 7시 05분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전남 경선에 이어, 부산.경남 경선에서도 정동영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 부산과 경남 경선 합계 11150표를 얻어, 8577표를 얻은 손학규 후보에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이해찬 후보는 부산.경남에서 분전해 10890표를 얻어, 정동영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그러나 손학규 후보보다는 앞서, 남은 경선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슈퍼 4연전을 정동영 후보가 모두 싹쓸이 함으로써, 커다란 이변이 없는 한 정동영 후보는 남은 지역 경선에서도 승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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