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신당 경선 ‘판’ 깨지나 위기감

대통합민주신당의 진흙탕 경선 싸움이 ‘도’를 넘어, 자칫 경선‘판’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다.

신당은 16개 경선 지역 중 8개 지역의 경선을 치르고 반환점을 돌고 있다.
하지만 경선 초기부터 문제시 됐던 동원선거 논란은 이제 ‘대통령 명의도용’에 ‘폭력사태’까지 넘어서면서 상처뿐인 경선으로 남았다.

또한 관련 홈페이지 등에는 신당 경선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경선 자체가 ‘원천무효’라는 댓글도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어 경선이 끝까지 순항 한다 해도 후보나 지지자들이 이에 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선판을 깨자는 것이냐...”

이런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은 증거사진 등을 제시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이달 15일이면 최종 승자가 가려지기 때문에 더 이상 두고 보기엔 시간이 모자른 때문이다.

‘손·이’ 후보 진영은 연이은 기자회견과 논평을 내고 정 후보 측 불법 동원선거 증거를 내밀었고, 정 후보 측 역시 ‘손·이’ 후보 측도 불법 선거를 했다고 맞받아쳤다.

여기에 이 후보 측 김형주 의원이 1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경선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히고 나서서 파장을 예고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이는 경선판을 깨자는 것”이라며 “경선불복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로 곤란하긴 신당 지도부도 마찬가지. 손 후보 측과 이 후보 측은 1일 오전 잇따른 지도부 항의 방문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구명을 요구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경선무효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이런 신당 경선의 총체적 위기 속에 혼란을 겪는 것은 각 후보 진영뿐만이 아니다. 각 후보 지지자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신당 경선의 혼란을 개탄하며 경선이 ‘원천무효’가 아니냐는 소리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는 것.

이렇듯 경선 결과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을 경우 신당 경선 자체가 무의미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의견’이라는 네티즌은 “경선무효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안타깝더라도 그동안 진행되어온 경선투표 무효화하고 관련자 처벌 후에 새로 경선일정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대통합신당이 살수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 yita 역시 “신당지도부는 사퇴하고 경선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밝혔다.

이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트로이카라는 네티즌은 “무의미한 경선이다. 경선위 사퇴, 정 후보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내걸고 경선 보이콧해야 한다. 당도 흠집이 날만큼 났고,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며 “이런 특단의 조치로 국민들에게, 상대캠프에게 경종을 울리지 않고서는 단순한 이 후보의 경선패배가 아니라 당 전체, 민주평화진영전체의 패배로 직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옳소’는 “다시 시작하자”면서 “오 대표를 비롯하여 해당 관련자들 전원사퇴 바란다. 미련두지 말고 떠나야한다”고 말했다.

ss는 “명의도용, 경선은 원천 무효다. 대통령까지 명의를 도용할 정도면 얼마나 명의를 도용했다는 거야?”라고 비난했다.

‘경선’이라는 네티즌 역시 “이런 경선, 이런 정당은 국민들에게 저주받기 딱 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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