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캠프 총 대책회의...신당 경선 최대 분수령 될 듯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판이 깨지기 직전에 다다랐다. 이르면 3일, 그 결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이해찬 후보는 당 지도부의 ‘경선은 그대로 치르고, 예정된 이틀간 합동연설회만을 취소한다’는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이 후보는 3일 오후 캠프 총 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최종적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 후보는 총 대책회의를 통해 경선중단-후보사퇴 등 가능한 모든 액션을 취할 예정이어서, 경선판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도부가 미온적으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는다면 이 후보 측은 캠프 차원에서 독단적으로 사법당국에 정동영 후보의 불법 선거를 고발할 태세다. 이 후보 측은 이런 일련의 행동을 손학규 후보측과 논의해 함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최고위원회의 결정은 정동영 후보에게 면죄부 준 것”

이해찬 후보는 2일 오전 9시부터 1시간 30분간에 걸쳐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이번 경선 파문에 대해 “현대 정치사의 최대 위기 국면”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3일 오후 12시에는 중앙과 지역의 모든 선거 책임자들을 여의도 캠프로 불러, 이번 사태에 대해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경선불참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번 사태에 대한 액션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도부의 이 같은 결정은 우리가(손학규 후보측 포함) 요구한 패널티 개념이 전혀 없는 것”이라며 “경선중단, 후보사퇴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내일 논의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 측은 최고위원회의 이날 결정에 대해 “정동영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도 “최고위원회 결과에 대해 시작과 마무리 과정이 석연치 않아 유감을 표명한다”며 “회의 시작은 경선 일정을 포함한 잠정적 중단의 분위기에서 출발했지만, 조일현 최고위원이 경선은 연기돼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말하면서 우스운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했다.

조일현 최고위원은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탓에, 최고위원회의 자체도 정 후보측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러나 이해찬 후보는 이 같은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2일 현재 시점까지는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즉, 이틀간 후보자 연설회를 중단하고 경선은 그대로 치르겠다는 결정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후보가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는 것은 3일 오후 캠프 대책 회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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