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정무비서, JTBC에 성폭행 사실 폭로…경찰 인지수사 착수

안희정 충남지사가 5일 오전 도청 문예회관에서 직원과의 대화 중 성범죄 피해자의 '미투'(# Me too)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안희정 충남지사가 5일 오전 도청 문예회관에서 직원과의 대화 중 성범죄 피해자의 '미투'(# Me too)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6일 김지은 충남도지사 정무비서가 제기한 성폭행 주장을 인정하고, 충남도지사직 은퇴와 정치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김 씨의 주장이 사실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모두 제 잘못”이라며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김 비서는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간 안 지사에게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안 지사가 지난달 25일 밤에 저를 불러 ‘미투를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줄 알았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그날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결국 하더라”라며 “저한테 가장 두려운 것은 안 지사이다.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시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JTBC 보도 직후인 오후 9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안 지사를 출당 및 제명 조치했다.

충남경찰청은 6일 안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인지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페이스북 전문]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입니다.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안희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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