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조심스럽다"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대위원장 (사진/손학규 선대위원장 페이스북)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겸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손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지역은 서울 송파을로, 이 지역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국민의당 소속 최명길 전 의원이 당선됐다가 2017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곳이다. 이에 송파을에서는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노원병 이어 송파을서도 공천갈등 재현되나

더불어민주당은 송파을 후보로 지난달 24일 최재성 전 의원을 경선 끝에 확정지었고, 자유한국당도 어제(10일) 배현진 전 앵커의 공천을 확정 의결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에서는 일찌감치 박종진 전 앵커가 출마의사를 밝히고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장성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후보 결정이 지연되더니 급기야 '손학규 카드'까지 거론되며 공천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천 지연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 간의 계파싸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당 주도권을 둔 둘의 싸움은 이미 서울 노원병 공천에서도 보인 바 있다.

당시 노원병 공천에서는 유승민 계로 분류되는 이준석 지역위원장의 출마에 안철수 계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출신들이 제동을 걸면서 안철수 후보의 측근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근식 교수는 지난 6일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로써 당내 갈등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며칠 만에 손학규 선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최근 송파을 지역에서 이뤄진 여론조사에 바른미래당 후보군으로 손학규 위원장의 이름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천갈등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 측, "조심스럽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은 11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손학규 전 대표님의 출마와 관련해서는 일단 큰 정치인이시다 보니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전했다.

이어 "선대위원장님의 공식 발언도 아니고 기사 자체가 추측성"이라면서 "(이것은) 손학규 대표님의 개인 정치 문제이지 (안철수) 선거 캠프에서 다룰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며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현재로서는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 측에서 손학규 위원장을 밀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안(철수) 쪽에서 나왔다면 (우리도)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난감하고 당황스럽다"면서 "(안철수) 후보님 입에서 나간 내용은 아닌 것 같고, 손학규 차출론은 '관심'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에 대해 "따로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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