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7월 18일 오후 9시경 일본 오키나와 먼 바다에서 발생한 제 10호 태풍 암필(AMPIL)은 20일 오전 9시경 중심기압 985 헥토파스칼(hPa)의 중 소형급 세력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70km 부근 해상을 지나 매시 16km의 속도로 서북서진 하고있다.

태풍 암필은 21일 오전 9시경 중심기압 980 헥토파스칼의 중 소형으로 세력을 조금 키운채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0km 부근 해상을 지나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북서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암필은 22일 오전 9시경 중심기압 990 헥토파스칼의 약 소형급으로 세역이 약화된 채 매시 27km 속도로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부근 육상으로 서북서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은 23일 오전 중국 상하이 서북서쪽 약 420km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0호 태풍 암필(AMPIL)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타마린드(콩과의 상록 교목)를 의미한다.

한편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성 저기압의 하나로 열대의 해상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저기압이다.

남`북위 8~25°의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을 열대 저기압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태풍(typhoon)은 열대 저기압 중에서 중심 최대 17m/sec 이상이며, 강한 폭풍우를 동반한 것을 말한다.

따뜻한 열대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가 모여 들어 상승하면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대기에 공급하게 된다. 이렇게 발달한 태풍은 시속 120~200km의 강풍과 집중 호우를 동반하여 풍수해(風水害)를 입히는데, 강력한 태풍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 폭탄의 1만 배나 되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동해안을 지나갔던 8호 태풍 마리아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마리아가 무사히 지나가면 9호 태풍 '손띤' 등 5~6개의 태풍이 여름철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이름은 1953년 호주 예보관들이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 이름을 애칭으로 붙이면서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였는데, 이때는 자신의 아내나 애인 등 여성 이름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여성 차별 문제가 제기되어 1979년부터는 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

현재와 같은 태풍 이름은 2000년부터 지어진 것으로,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이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고유 언어를 5개조로 나누어 태풍이 발생하면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0년 1월부터는 제32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아시아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 이름으로 변경하기로 한다.

이에 따라 14개국 회원국에서 각각 10개씩 태풍 이름을 제출했다. 이들 140개 이름을 5개 조로 나눠 1개 조에 28개씩을 구성됐다.

1조부터 5조까지 차례로 사용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한다. 태풍이 연간 약 30여 개 발생하기 때문에 전체 이름을 다 쓰려면 4~5년이 걸린다.

우리나라는 영문 표기가 용이하고 발음하기 편리한 동식물에서 주로 태풍이름을 정하고 있다. 이는 태풍 이름이 특정 지역이나 단체, 개인과 연관되는 경우 항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 태풍위원회 회원국 : 한국,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미국,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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