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대체배송 중단…노조 현장복귀 합의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동조합원들이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동조합원들이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CJ대한통운과 택배노조간의 갈등문제가 해결 가닥을 잡았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9일 오전 회사측 차동호 부사장(택배부문장)과 김치홍 상무를 직접 만나 중재에 나섰다. 

회사 측은 김 의원과 ▲택배노조는 현장에 복귀하고 회사 측은 대체배송을 중단한다 ▲배송시간 등 노조에서 제기한 문제는 앞으로 노사간 신의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논의한다는 중재안에 합의했다. 

18일부터 본사 앞에서 총파업에 들어간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도 같은 안에 동의하면서 택배대란은 곧 정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택배연대노조는 합의 직후 입장문을 내고 “김종훈 의원과 차동호 부사장간의 구두합의를 존중한다”며 “파업을 종결하고 20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 내용이 빠른 시일 내 이행되도록 조치가 취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신의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논의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택배노조 조합원들은 하루 노동시간 13시간 중 7시간에 달하는 분류작업으로 배송시간이 늘어나고 정당한 대가 역시 지급받지 못하는 사실상 ‘공짜노동’을 오래전부터 지적해 왔다. 

영남지역 조합원들은 이 문제를 놓고 지난달 30일 하루 파업을 벌였고 이를 이유로 본사가 대체배송을 통한 이른 바 ‘일감 빼가기’를 지속하면서 파업이 시작됐다.

김종훈 의원은 “이번 중재로 급한 불은 껐지만 분류작업과 배송시간 등 노사가 해결해야할 근본적인 일들이 남았다”며 “회사가 신의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기로 한 만큼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택배노동자 처우와 관련해 다소 미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해당부처를 만나 정부차원의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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