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현대차 주가 흐름 <사진=네이버 증권>
▲ 최근 3개월간 현대차 주가 흐름 <사진=네이버 증권>

[폴리뉴스 한수린 기자] 현대차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를 이끌어내 최근 하락했던 주가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란 투자업계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현대차 노사는 임금협상 잠정합의를 도출해 냈다. 노사는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으며, 26일 노조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합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여름 휴가 전 잠정합의 도출은 2011년 이후 8년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의 과반수 찬성을 이끌어 낼 경우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현대차 노조가 1994년과 2009~2011년을 제외하고 거의 매년 파업을 진행하면서, 파업이 계절성 이벤트로 시장에 인식돼 조기타결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은 부분파업만 이틀 동안 진행됐다”면서 “단 2016년 8월에도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바 있고, 지난해 12월에도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해를 넘겨 임협이 진행된 전례가 있었던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노사간 임금협상 잠정합의로 현대차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23일 메리츠종금증권 김준성 연구원은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연간 영업이익 효과는 4356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00년 이후 현대차는 4차례 무파업 경영을 실현했으며 파업 여부에 따른 전년 대비 연간 본사 영업이익률 변동폭은 0.98%포인트였다”고 분석했다. 이를 국내 공장 매출에 적용하면 영업이익 4356억원에 달한다. 최종합의를 통해 무파업에 근접한다면 글로벌 생산의 36%에 달하는 국내공장 영업실적의 상향조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파업 외 대외변수의 손익영향이 존재하지만 관성화된 파업으로 관련 손실을 이미 반영하고 있는 현재의 이익 컨센서스는 상향조정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하여 김 연구원은 미국 관세부과 우려 또한 현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이제는 업사이드(Upside)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연간 이익 추정치의 20~30%가 훼손될 수 있는 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가치 하향이 이뤄진 점은 당연하다”면서도 “해당 이슈가 100% 발현된다 해도 순이익 적자전환이나 잉여현금흐름(FCF)의 마이너스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청산가치 이하로 조정된 주가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관세부과가 철회되거나 타 국가와 다른 제한적 규모의 차등관세 부과가 이루어진다면 청산가치를 넘어서는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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