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향해 “성 정체성 혼란 겪는 자가 군 개혁 이야기”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사진=연합뉴스)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사진=연합뉴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성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 분”이라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인권 무지는 차치하더라도, 내란범 지키는 이유는 무엇이냐”이라고 반박했다.

31일 오전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자가 60만 군을 대표해서 군 개혁 이야기하는 시민 단체의 수장의 목소리를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며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구속된 전력이 있는데 문재인 정권과 임 소장 간 어떤 관계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국방 안보의 중요한 축인 군 내부 기밀을 계속 폭로하는 부분에 대해 군사 기밀 문서가 어떻게 군인권센터에 손쉽게 넘어갈 수 있는지 제대로 파악해 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오후 2시5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음모 공범, 한국당은 진실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촛불 정국 당시 군이 계엄령 실행 계획을 작성, 친위쿠데타를 모의했다는 증거와 기무사가 벌여온 악행이 속속 밝혀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나날이 이들을 두둔하고 있어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방위, 정보위, 법사위 등 상임위에서 계엄령 문건을 다룰 때 한국당이 보여준 모습은 흡사 내란범들의 변호사 같았다”며 “원내 112석의 제1 야당이 국회의원 체포계획을 세운 자들의 편드는 것은 일반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성 정체성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선 “논리가 부족하니 하등의 상관이 없는 내용까지 끌어와 물 타기를 시도한 것”이라며 “동성애자와 성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사람을 동일시하는 무지의 소치는 차치하더라도, 인식의 밑천을 드러내면서까지 내란범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국민들은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소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계엄령과 관련 있는 한국당 의원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통진당 해산처럼 한국당도 위헌정당으로 간주해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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