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감독원>
▲ <사진=금융감독원>

[폴리뉴스 한수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유진투자증권의 해외 주식 거래 전산 사고와 관련해 유진투자증권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와 예탁결제원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한 금감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조사 중인 단계로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증권사와 예탁원에 문제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유진투자증권에서 한 고객이 실제 보유하지 않은 해외주식을 매도해 실제보다 많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 주식이 4대1의 비율로 병합돼 주식수는 665주에서 166주로 주당가격은 8.3달러에서 33.18달러로 변동됐으나, 유진투자증권이 이를 수작업으로 반영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투자자의 보유 주식은 665주 그대로이고 주가만 4배 뛴 상태에서 전량 매도가 이뤄져 존재하지 않는 499주의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됐다.

해외시장에서 주식이 병합될 경우 변경된 주식 수가 곧바로 국내 계좌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국내 예탁결제원에 반영되고, 예탁원이 이를 증권사에 전달하는 구조다. 증권사들은 예탁원이 준 정보를 자사 전산시스템에 입력하는데, 이 과정이 대개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5영업일동안 유진투자증권과 예탁결제원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윤 원장은 “증권사가 내부통제나 위험관리에 대해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은 유진투자증권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며 “예탁결제원은 받아서 (증권사에) 넘겨줬다는 건데 이 과정을 정교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와 협조해서 필요하면 예탁원 시스템을 고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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