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1일 여야 3당 대표와 북측 대표단의 면담이 불발된 데 대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금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다음날 다행히 면담이 생각했던 대로 진행됐고, 그 전날 헤프닝에 대해 잘 풀어서 해결이 됐다. 국민들께서 너무 염려하시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당 대표들이 평양을 방문하게 된 것은 남북 두 정상의 노력을 입법부가 뒷받침하고자 국회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방문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첫날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잡아놓고 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각계각층 대표들을 다 접견하는 상황으로 변화되면서 그 자리에서 국회 회담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렵지 않겠냐는 판단 하에 다음 날이라도 잠깐 시간을 잡아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고 전달드렸다"며 "그러나 전달 통로가 직접 통화를 하거나 실무자를 파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쪽에서 이 상황에 대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있던 것처럼 알고 계시는데, 이런 오해가 우리 국민들에게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비핵화 진전이 전혀 없다고 지적하는데 대해선 "비핵화는 이미 북한에서 진행 중에 있다고 봐야 한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영구히 쓸 수 없는 상태고, 동창리도 폐쇄 상태"라며 "비핵화 의지가 있기 때문에 동창리에 대해서도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폐쇄하겠다 약속한 것이고, '영구적인 폐기'라는 표현까지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주장은 현실을 계속 부정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상당히 긍정적 반응이 이미 나오지 않았냐"며 "이런 상태에서 계속 한국당만 이런 입장을 낸다면 스스로 고립된 상태로 가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라는 충고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