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변화 동력 잃어버려…총선 50석 건지기 어려울 거라는 말도 나와”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10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으로 확정된 전원책 변호사에 대해 “전원책 변호사가 (조강특위 위원이 되면서) 칼자루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도 마치 일종의 허세처럼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강특위도 애만 쓰지, 국민의 기대를 불러일으킬 만한 성과를 거두기는 상황이 어렵겠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자유한국당의 변화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안한다”며 “왜 그러냐면 비대위가 출범한 지가 이제 두 달 넘어 석 달 가까이 돼 가는데 출범하면서 새로운 당의 변화를 위한 에너지를 끌어냈어야 하는데 이게 잘 안 됐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당이 변화를 위한 동력을 상당 부분 잃어버린 상태에서 조강특위가 출범했는데, 특별히 힘을 받아서 무슨 역할을 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당에 있는 분들하고 이야기해보니까 다 시큰둥하다고 할까. 큰 관심이 없더라”고 전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어차피 내년 초에 전당대회를 하면 새로운 대표가 선출될 거고, 그러면 또 한 차례 당협위원장 교체가 지나갈 텐데 지금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 당협위원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별로 없을 거다. 몇 달 짜리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생각하는 거다”고 주장했다.
윤 전 장관은 한국당 내에서 집단지도체제로 복귀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자기들도 마땅히 국민에게 신뢰를 얻을 만한 인물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집단지도체제를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런다고 국민이 쳐다보겠나. 문제는 그게 핵심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에 있는 분들이 그냥 지나가는 말처럼 하는 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르면 50석 건지기 어려울 거라고 자기들이 그러더라”며 “그런데도 당이 뭔가 거듭 태어나기 위한 뼈아픈 성찰이나 진통을 겪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윤 전 장관은 “과거에도 늘 저런 식으로 적당히 고비를 넘기고 왔기 때문에 그게 체질화되고 타성이 돼버렸다고 생각한다”며 “자체적으로 스스로 성찰이나 반성이나 쇄신을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만큼 새로 태어난다, 이것은 저는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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