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15년 2억 원 → 2018년 2억4713만 원 상승
지방 2016년 1억2289만 원 이후 하락세

오피스텔 실거래 평균 매매가격 <자료=직방 제공>
▲ 오피스텔 실거래 평균 매매가격 <자료=직방 제공>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22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오피스텔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서울과 그 외 지역의 가격 차이가 더 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오피스텔 호당 평균 실거래 가격은 2015년 2억 원을 돌파했으며 2018년 2억4713만 원으로 상승했다. 2011~2014년 1억8000만 원대에 머물던 거래가격이 최근 4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도 2015년부터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오피스텔 거래가격 상승과는 달리 지방은 2016년 1억2289만 원의 평균 거래가격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용면적 기준 ㎡당 오피스텔 실거래가격은 서울이 2018년 들어서 600만 원 이상으로 상승해 평균 623만 원에 거래가 됐다. 2015년 전용면적 ㎡당 5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600만 원 이상으로 거래가격이 상승했다. 2009년 4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6년 만에 500만 원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 속도가 두배로 빨라졌다. 

경기·인천은 2017년 소폭 하락한 이후 다시 상승하면서 전용면적 ㎡당 351만 원의 거래가격을 기록했다. 지방은 건당 거래가격 하락과는 달리 전용면적 ㎡당 거래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면서 283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서울과 경기·인천의 가격 상승에 비해 2017년 대비 4만 원 증가에 그치면서 증가폭은 낮았다.

지방과 서울의 오피스텔 거래가격의 격차도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지방과 서울의 오피스텔 실거래가격 차이는 2015년 1.99배에서 2018년 2.20배로 차이가 커졌다. 2009년 2.20배에서 2015년 1.99배로 줄어들 때 까지 6년이 걸린 반면, 다시 2.20배로 차이가 커진 기간은 3년이 걸리지 않았다. 장기간에 걸쳐 줄어든 가격차가 다시 커지기까지는 절반 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서울과 경기·인천은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기에 대체 상품으로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택지지구의 개발지역 용지 공급이 증가하면서 신축 오피스텔 공급 영향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또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오피스텔 가격을 견인하기도 했다. 지방은 지역 경제 침체로 인한 고용 불안으로 임차수요의 감소, 아파트 매매시장의 침체가 영향을 미치면서 하향 안정세가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센터장은 “미국 발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은 임차 수요기반이 취약해지고 있어 오피스텔 투자여건 악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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