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 포용 차원’서 ‘포용성과 디지털 미래’ 주제로 파푸아뉴기니서 APEC 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파푸아뉴기니로 출발한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파푸아뉴기니로 출발한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의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마무리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로 출발한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강조할 예정이다.

신남방특별정책위원회 위원장인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과관은 15일 통신과 숙소 등 정상회의 개최 여건이 열악한 파푸아뉴기니에서 APEC회의가 열리는 배경에 대해 “열악한 환경을 왜 택했느냐 하는 것은 포용성과 관계가 있다.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도 국가 간 포용 차원에서 APEC을 개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것 때문에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파우아뉴기니의 여건에 대해 “파푸아뉴기니와 통화를 시도하면 한 통화하는데 7번 정도 통화가 끊긴다”며 “파푸아뉴기니는 지금 여기에 있는 환경과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취재 기자) 여러분 중에 일부만 갈 수 있고, 그 일부도 숙소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선박 같은 곳에서 머물러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보좌관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개최된 APEC에서 포용적 APEC 공동체를 달성하자는 목표로 ‘아․태지역 포용성 증진 행동의제’를 채택했다. 주요 의제는 첫째 경제적 포용성, 둘째 금융적 포용성, 셋째 사회적 포용성 세 분야별로 세부목표를 정했다”며 “포용성 증진을 위해서 G20, OECD, 세계은행, IMF 등 여러 국제기구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이행 계획이 채택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포용성을 큰 흐름으로 만든 그런 계기가 됐는데, 이것을 이어받아서 올해는 파푸아뉴기니에서 ‘포용성과 디지털 미래’라는 주제를 가지고 APEC이 열리게 되고, 내년도 2019년도는 칠레입니다. 칠레에서도 이 포용성을 주제로 APEC을 열기로 했다”고 파푸아뉴기니에서의 APEC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의미를 얘기했다.

APEC에서의 문 대통령 기조연설에 대해 “포용성과 디지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APEC이 열리고, 거기에서 대통령께서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설명하게 된다”며 “이번 APEC에서는 대통령께서 세 가지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첫 번째, 앞으로 APEC에서 포용성의 선진 사례를 적극적으로 모으자. 왜냐하면 포용성이라는 것이 화두가 되었지만 포용성을 추진하는 좋은 정책이라든가 성공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어떤 사례를 계속적으로 파일링해서 APEC 국가들이 앞으로 포용정책을 추진하는 데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되도록 하자는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두 번째, 디지털 혁신기금 창설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특히 가난한 지역, 그리고 그런 국가들의 중소기업이라든가 여성이라든가 또 소비자들이라든가 이런 디지털 부분에서 소외된 타깃을 지원하기 위해서 디지털 혁신기금 창설을 제안하실 예정”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세 번째,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적 역량 강화가 굉장히 필요한데, 인적 역량 강화와 더불어 여성의 포용성 강화, 즉 여성의 많은 사회적 참여, 그리고 비차별적인 여성들의 환경, 이런 것을 강화하는 그러한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 도착 다음 날인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국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2월 정상회담 후 11개월 만에 만난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18일 APEC 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5박6일의 순방외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