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고위급회담 연기, 北 ‘제재완화’ 성과도출에 굉장한 부담 느낀 듯”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연내에 한국을 답방해 4차 남북정상회담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 “북미 간이 현재 교착상태다. 그렇게 때문에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한국을 먼저 답방해 제4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핵심현안을) 조율하고 (이후) 한미 간 충분한 조율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간의 중재) 그러한 것을 잘 풀어나가지 않았나. (문 대통령은 미국에게 4차 남북정상회담에서의) 그 숨소리를 전달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전략을 위해서도 (연내에 한국을) 답방한다. 그렇게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답방할 경우 시간이 촉박한 점에 대해 “한 달 반밖에 안 남았다. 그렇지만 이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세 번 정상회담을 한 경험을 가졌다”며 “우리나라에 호텔이 없나, 비행기가 없나? 다 준비돼 있다. 남북 정상 간에는 저는 상당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잘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달 초에 열리기로 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상황에 대해 “제가 알고 있기로는 미국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이번 주말, 다음 주에 와도 좋다. 만약 불가능하면 최소한 이달 말까지 북미 고위급회담 갖게 미국으로 와라고 했지만 지난번에도 김 부위원장이 사실상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북한이 회담을 연기한 배경에 대해 “굉장히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에 UN 안보리 제재, 독자제재를 좀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김 부위원장이 가서 이걸 얻어와야 되지만 이번 중간 선거에서 비록 트럼프가 사실상 승리했다고 하지만 하원이 민주당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언론이나, 국민 여론이 (대북) 제재 완화는 안 된다(고 할 것이 아닌가). (북한으로선) 이제 얻어올 게 없는 것”이라고 북한이 고위급회담에서 미국의 제재완화라는 성과를 도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를 연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 의원은 이에 “저는 김정은 위원장이 전략적으로도 (서울) 답방을 해서 미국에 대한 성의 표시를 하는 게 좋다”며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의 답방이 왜 미국에 대한 성의 표시냐고 묻자 “(미국에게) 약속을 지켜나간다(는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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