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는 섞어찌개집 주인이냐? 학자 분석 아닌 정치인의 선전선동”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사진=폴리뉴스DB]
▲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사진=폴리뉴스DB]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6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 미시일기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이슈로 제기한 데 대해 “미국 보수학자들과 군산복합체, 일본의 자충수”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CSIS 보고서를 근거로 뉴욕타임스가 ‘북한의 거대한 사기’라고 보도하면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크 뉴스’라고 짧은 시간 내 교통정리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 상당히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CSIS가 미국 군수업체와 펀드에 돈을 지원하는 일본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그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며 “언론의 모든 기사는 정보원이 있다. 소위 정보원이 뒤로 어느 쪽으로 물줄기가 연결됐는지, 어느 쪽으로 끄나풀이 연결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산복합체와의 관계에 대해 “미국에도 군산복합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국내에도 많다”며 “군산복합체 이익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비핵화가 되면 한국의 무기시장이 반으로 확 준다. 대한민국은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무기를 제일 많이 사들인 나라”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입장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협상하려고 하는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불안해하는 것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으로 일본을 얼마든지 때리고 남을 수 있는 것도 많이 있다”며 “그러니까 싱크탱크를 동원해 IRBM도 의제화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보고서 발표에 개입을) 나는 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진 건 아니다. 그러니까 참패하길 바랐는데 절반 이상의 승리를 거둔 걸 보고 그대로 놔두면 국내 정책은 자동적으로 조정이 되겠지만 대북정책에 있어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곤란하다고 보고 옛날 사진을 꺼내서 시간 개념 초월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태클을 건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일본 같은 데서 (CSIS에다) ‘그런 얘기도 해 줘’라고 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며 보고서 내용 중에 북한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미사일을 숨기고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데 대해 “그게 바로 혹세무민이고 선전선동”이라고 질책했다.

정 전 장관은 CSIS 보고서 내용에 대해 “이번에 공개된 삭간몰 미사일 기지 사진은 사실 미국에서 먼저 확인한 것으로 2016년 3월 달에 이미 찍은 것이다. 2016년 3월 걸 갖고 2018년 6월 12일 이후에 북한이 계속 그런 짓을 한 걸로 시간을 뛰어넘어서 연결시키면서 트럼프 대북정책, 북핵정책의 발목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CSIS가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문제 삼은데 대해 “북한이 미국과 협상하면서 약속한 것은 ICBM미사일 엔진을 해체하고 발사대를 해체하겠다는 것”이라며 “ICBM과 단거리미사일은 하늘과 땅 차이다. 미사일 문제는 남북 간에 동수로 감축하는 군비협상을 해야 되고 그건 평화협정이 시작되면 자동적으로 시작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섞어 버렸다. 국제 정치사건은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 사진 자체가 16년 3월 거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것이 아닌데 이걸 섞어서 얘기를 하고. 장거리미사일 ICBM과 단거리미사일도 섞어 버렸다”며 “그런 식으로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자기 논리를 내려 먹이려고 하는 그런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전 장관인 이 보고서 작성자인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가 청와대가 나서 CSIS 보고서 내용을 두고 ‘새로운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한국 정부가 북한이 미사일기지를 가져도 된다는 식으로 변호를 하느냐’고 한 것에 대해 “빅터 차는 무슨 섞어찌개집 주인이냐?”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CSIS 보고서는) 학자들의 분석이 아니라 정치인의 선전선동”이라며 “혈통이 한국 아닌가? 친척들도 여기 살고 있을 것이 아닌가. 아무리 미국 시민권자지만 고국에 대해 그럴 수 있나? 그렇게 남 말 하듯이 전쟁 나도 좋다, 때려 부숴라,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나?)”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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