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일종의 단독 정상회담, 정상 간 1대1 회동이 훨씬 더 좋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정식 회담 대신 약식 회담을 갖기로 했다. 외신들은 ‘격하’으로 평가했지만 청와대는 “정상 간 1대1 회담이 더 낫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외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9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터키와 한국 지도자와의 회담은 정식 양자 회담(formal bilateral meetings) 대신 G20 정상회의에서 ‘풀 어사이드(pull aside)’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풀 어사이드 회담은 격식이 갖춰진 형식이 아니라 회담장을 빠져나와 회담장 옆에서 갖는 약식 회담을 가리킨다. 샌더스 대변인은 왜 한국과 터키 정상회담을 격식을 차리지 않은 회담으로 ‘격하’했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미 백악관의 발표에 대해 “통역만 대동한 배석자 없는 정상회담을 백악관이 우리 측에 제안한 상황이며, 회담의 형식, 시간, 장소는 양측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풀 어사이드 회담은 외교부장관이나 국가안보실장 등 다른 참모 배석 없이 양 정상이 통역만 대동해 만나는 일종의 단독 정상회담”이라며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1대1로 회동하는 게 훨씬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중 교착국면의 북미협상을 돌파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북한의 선제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과 풍계리-동창리 실험장 폐쇄 등 기존의 조치 및 영변핵시설 폐기에 따른 ‘상응조치’를 요구하는 북한 간의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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