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연동형 비례’ 다소 전향적 입장 내놨지만 진정성 의심”
“이학재, 쉽게 탈당하지는 않을 것”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 두번째)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 두번째)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30일 청와대 직원의 음주운전과 근무시간 중 골프 의혹 등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되었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은 드디어 50%선이 붕괴되었다. 경제악화가 가장 큰 이유”라며 “이런 가운데, 청와대발 참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의 특별감찰반 전원을 교체하기로 했다”며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뇌물사건의 경찰 수사상황을 사적으로 캐물었다가 적발된 데에 이어서, 다른 특감반원들이 골프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얼마 전에 있었던 청와대 경호처 공무원의 폭력사건과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사건 등, 청와대 공직자들의 오만과 횡포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을 대동하고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한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이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반대집회에 참석한 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친족문제를 거론한 일 등 전반적으로 공직기강이 허물어지고 있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어 선거제도 개편 문제와 관련 “어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았다”며 “그러나 다소 입장 변화에 그쳤을 뿐, 그 진정성은 아직도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거대양당의 조속한 결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야3당의 확실한 공조는 물론, 거대양당에 대한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할 것이다”며 “김관영 원내대표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여 양당의 최종결단을 반드시 이끌어 내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소속 이학재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대해 “이 의원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쉽게 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승민 전 대표가 말한 대로 아직 그럴 때가 아니라고 탈당을 만류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복당 제의를 받은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해서 “당을 만드신 분이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며 “유 전 대표가 사실상 강연을 통해 대외적 정치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이제는 당에 나오셔서 당의 문제와 당의 개혁, 또 당의 미래에 대해서 함께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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