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12월 3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연출 김대진, 이동현)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드라마다.

영국 BBC 최고의 인기작으로 꼽히는 '루터(Luther)'의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것과 극의 든든한 중심축 역할을 할 대한민국 대표 '믿보' 배우 신하균을 비롯, 막강한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들의 캐스팅 라인업과 제작 단계에서부터 탄탄한 스토리와 최강의 몰입도를 자랑하는 대본, 그리고 김대진 PD 특유의 힘 있는 연출이 더해져 2018년 반드시 봐야 할 가장 강렬한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 루터(Luther)에서 탄생한 '우태석'

'나쁜형사'가 처음부터 주목을 받았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영국 BBC 최고의 인기 드라마 ‘루터(Luthher)의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원작 속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한 매력 때문에 실제로 다른 방송사나 제작사에서도 원작 구입에 많은 관심을 가졌었을 정도.

그만큼 탁월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지만, 이를 한국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 하는 과정은 결단코 쉽지만은 않았다. “리메이크 작품에서는 무엇보다 현지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원작에서 재미있는 부분도 우리 정서에 맞지 않으면 바꿔야 하고, 인물의 행동이나 관계도 국내 정서에 맞게 바꿔야 했다”는 김대진 PD의 코멘트에서는 리메이크 과정에서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던 제작진들의 노력이 오롯이 느껴졌다.

이어 김대진 PD는 “원작이 지닌 정서를 한국적으로 바꾸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 이 과정에서 ‘나쁜형사’는 원작에는 없던 캐릭터간의 서사가 추가되었고, 이로 인해 극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촘촘해진 반면, 불가피하게 19금 판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훨씬 더 강렬해졌다는 것이다”고 자신만만 출사표와 함께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이례적인 19금 판정에 대한 이유 있는 소신을 밝혀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 캐릭터와 200% 완벽 싱크로율! '역대급 시너지' 발휘된다

'나쁜형사'의 또 다른 히든 카드는 바로 캐스팅과 캐릭터다. 신하균의 캐스팅과 함께 '괴물신인' 이설은 3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고, 여기에 친근한 이미지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악역 탄생을 기대하게 만드는 박호산과 데뷔 후 단 3작품만에 주연 자리를 꿰찬 김건우 등 파격을 넘어선 역대급 캐스팅이라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나쁜형사’가 배우의 네임밸류나 스타성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배우의 연기력 그리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포커스를 맞춰 캐스팅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이 캐스팅은 오디션 경쟁률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듯, 도전의 연속 끝에 찾은 최고의 결과라고 제작진은 밝혔다. “감독에겐 훌륭한 조력자이자 긴장케 하는 자극제, 동료 배우들에겐 함께 가는 리더, 시청자들에겐 믿고 보는 배우”라고 신하균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인 김대진 PD는 “시청자의 선입견을 깨는 캐스팅이 필요했다. 기존에 지니고 있는 이미지에 캐릭터를 입히는 것이 아닌 그 배우 자체가 지닌 이미지와 캐릭터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할 배우를 찾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고, 진심을 담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들을 선택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 로케이션-촬영-의상까지! 이것이 바로 ‘나쁜형사’ 스타일

'나쁜형사'를 더욱 기대케 하는 건 ‘나쁜형사’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창조하기 위해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이 땀과 노력 그리고 열정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다양한 공간과 장소, 촬영, 조명 그리고 배우들의 의상까지 심혈을 기울이며 밸런스를 유지, ‘나쁜형사’만의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먼저, 공간이 주는 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대진 PD는 단순히 배경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장소 자체가 캐릭터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찾아낸 장소들에 미술팀의 세팅이 더해져 더욱 사실적인 느낌으로 재탄생 한 공간들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 층 높였다. 그 중에서도 오프닝 장면에 등장하는 봉평의 메밀밭은 섭외부터 촬영을 하기까지 고난의 연속이었다.

원래 대본상에 배경으로 나와 있던 녹차밭을 찾아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섭외를 하던 중 우연히 메밀밭을 보게 된 제작진은 그 아름다움에 제대로 빠져들었다. 하얀 메밀꽃 사이에 시신이 놓여 놓여져 있는 그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기에 대본까지 수정하면서 메밀밭 촬영을 진행했던 것. 일부러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촬영 스케줄을 잡았을 정도로 단 하나의 장면을 위한 제작진들의 끈질긴 근성과 열정이 돋보였던 장면 중 하나다.

이 외에도 극 중 태석(신하균)과 형민(김건우)가 대결을 펼치는 폐공장을 비롯, 태석과 선재(이설)이 만나는 호수교, 그리고 실제 경찰서 모습보다 좀 더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의 청인 경찰서 세트까지 현실적인 공간에 드라마적 상상력이 더해져 탄생된 ‘나쁜형사’의 모든 장소와 배경들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인상적인 공간으로 남을 것이다.

강렬한 캐릭터들의 팽팽한 대결이 중요한 작품인 만큼 '나쁜형사'는 촬영 역시 디테일과 캐릭터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카메라 앵글과 인위적인 느낌이 아닌 밝은 곳은 밝은 그대로, 어두운 곳은 그 느낌 그대로 살린 조명 설계로 거친 느낌을 오롯이 전달하는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을 선보인다.

여기에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된 스타일 역시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을 표현하기 위해 의상부터 헤어까지 고유의 스타일을 담아내고자 했다. 김대진 PD는 “신하균이 연기하는 우태석은 원작에서 상징적으로 작용했던 슈트를 입는다. 태석의 스타일을 중심으로 다른 형사들 역시 후줄근한 점퍼를 걸치기 보다는 본인들 스타일에 맞는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선택하게 했고, 이에 맞춰 경찰서 세트 역시 일반적인 느낌과는 달리 모던한 톤으로 가게 됐다.

캐릭터의 스타일을 결정하자 드라마 전체에 스타일이 생긴 것이다”라고 전해 범죄물 사상 최고의 ‘비주얼버스터’다운 노력으로 탄생 할 '나쁜형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상암동에 위치한 MBC사옥에서는 MBC 월화 미니시리즈 '나쁜형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진 PD, 신하균, 이설, 박호산, 김건우, 차선우가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300:1이라는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 자리를 당당히 꿰찬 괴물 신인 이설은 극중에서 타고난 천재이자 사회부 기자이면서 사이코패스인 은선재를 연기한다.

이설은 "원작에서의 '앨리스'와는 천재 사이코 패스라는 설정만 같은 뿐 공통점이 거의 없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스물 여섯살인 이설은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미니시리즈에서 신하균의 조력자로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신하균 선배님 앞에서 쫄지 않으려고 선배님의 사진을 표정별로 A4용지에 인쇄해서 집안 곳곳에 붙여 놓고 매일 연습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현장에서는 리허설을 많이 하면서 긴장도 풀고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멋진 선배님, 사랑하는 스탭들이 있는 현장에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설은 "은선재 역할을 준비하면서 굉장히 어려웠다. 사이코 패스의 유형이나 사례를 지금까지도 공부하고 있고, 전형적이지 않으면서도 은선재만의 매력을 갖고 있는 새로운 캐릭터를 저만의 모습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민하는 지점이 있을때 마다 주변에서 좋은 의견을 주셔서 은선재 캐릭터를 모두 함께 만들고 있다"라며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이야기 했다.

연쇄 살인범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 살인범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를 그린 새로운 스타일의 범죄수사 드라마 '나쁜형사'는 범죄 수사극 명작 중에 명작으로 꼽히는 영국 BBC의 '루터(Luther)'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12월 3일 밤 10시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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