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연동형비례 등 안팎 난제 영향,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평화당 2%

한국갤럽은 12월 2주차(11~13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30%대 중반대로 문재인 정부 출범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20%선에 근접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7%, 자유한국당 19%,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2%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지지도가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6월부터 하반기 주요정당 지지도 흐름을 보면,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직후 창당 이래 지지도 최고치(56%)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연동하여 오르내리다가 11월부터 지난주까지 40% 초반 횡보했고, 이번 주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민주당은 한국당과 내년도 예산안 합의 통과, 검찰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거취 처리,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한 야3당과의 대치 등 당 안팎으로 직면한 난제들이 많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7월 평균 10%, 8월 11%, 9·10월 12%, 11월 15%로 상승했다. 이번 주 19%는 새누리당 시절이었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다. 2년 전 당시 새누리당 지지도는 10월 초까지 30% 선을 유지하다가 국정농단 의혹이 확산되면서 10월 4주 26% → 11월 1주 18% → 2주 17%→ 3주 15% → 4주 12%로 하락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지지도 상승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당 내부적으로 비대위와 조강특위의 마찰, 계파 간 갈등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주말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대구·경북 지역 한국당 지지도는 11월 평균 22%였으나 이번 주는 36%로, 같은 기간 보수층에서도 36%에서 46%로 상승하는 변화가 있었다.

2016년 국정농단·촛불집회·탄핵 등 정치적 격변을 겪으며 우리 사회에는 스스로를 진보 성향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올해 11월 평균 성향 비율은 보수층 24%, 중도층 30%, 진보층 31%, 성향유보층 14%였으나 이번 주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23%, 32%, 26%, 19%로 바뀌어 진보층이 감소하고 성향유보층이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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