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비해 비관전망 25%p↑, 김정은 호감도 ‘3월 10% → 5월 31% → 12월 24%’

한국갤럽은 한반도 비핵화, 종전 선언, 평화협정 전환 등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실시한 조사에 비해 낙관적 전망이 크게 감소한 반면 비관전망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13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비핵화 등의 약속 이행에 대해 38%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했고 45%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봤으며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비하면 북한의 합의 이행 낙관 전망이 20%포인트 감소, 비관 전망은 25%포인트 증가했다.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속에서도 비무장지대 GP 철거,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교류는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5월 중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난,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등 돌변했던 북한의 태도,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굴곡 많은 북미 관계, 기대가 무성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무산 등 현실적 난관을 의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합의 이행에 대한 전망은 성·연령별로 달랐다. 30·40대 여성에서는 '잘 지킬 것'이란 응답이 50%대 후반으로 높은 편이지만, 20대·60대+ 남성과 50대·60대+ 여성에서는 그 비율이 30%를 밑돌았다. 30~50대 남성, 20대 여성에서는 '잘 지킬 것', '그렇지 않을 것'이란 응답 격차가 크지 않았다.

1차 회담 직후 조사에서는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83%, 북한 합의 이행 전망은 보수·중도층에서도 낙관론이 앞섰다. 또한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와 성향 진보층은 북한 합의 이행을 낙관적으로,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와 성향 보수층은 비관적으로 보고 있어 남북 관계 인식은 북한뿐 아니라 우리 정부에 대한 신임 정도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호감 간다' 3월 10% → 5월 31% → 12월 24%

우리 국민 24%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호감이 간다', 59%는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13%로 가장 낮고 30대 이상에서는 20% 선이다.

김 위원장 호감도는 2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5월 말 대비 7%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대부분 40대(5월 5주 40% → 12월 2주 28%)와 50대(43%→26%)에서의 변화다. 다른 연령대에서의 호감도는 7개월 전과 비슷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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