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김무성, 친박 최경환, 윤상현, 홍문종, 권성동 포함
김용태 사무총장 겸 조강특위장 '자진 쇄신' 대상
조강특위, 교체 대상 현역·원외 포함 총 79명...현역 약 18% 
서울 지역 원외위원장 10명 내외, 당협위원장 재공모는 가능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15일 김무성·최경환·홍문종·윤상현 의원 등 현역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는 대규모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에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는 ‘인사 폭이 너무 많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날 오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조강특위의 당협위원장 박탈 대상을 보고 받았다. 특히 한국당은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김무성·원유철·최경환·김재원·이우현·엄용수 의원 등 6명의 현역의원에 대해서도 향후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당협위원장은 맡고 있는 김정훈·홍문종·권성동·김용태·윤상현·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완영·이은재·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15명의 현역의원이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여기에 원외 위원장 58명을 포함하면 조강특위가 보고한 총 교체대상은 79명이다. 조강 특위의 이번 인적쇄신에서 현역의원은 112명 가운데 21명으로 약 18%를 차지한다.

한 원외 위원장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원외 위원장 중 10여 명은 재공모는 가능하도록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내 계파별로 살펴보면 우선 비박계 좌장으로 일컬어지는 김무성 의원과 친박계인 최경환·홍문종·윤상현 의원 등에 대한 인적쇄신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친박계 혹은 잔류파로 분류되는 의원은 원유철·김정훈·홍문종·김재원·윤상현·이완영·이우현·곽상도·엄용수·윤상직·정종섭 의원 등이 포함됐으며 비박계 혹은 복당파에선 권성동·김용태·이종구·이군현·이은재·황영철·홍일표·홍문표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즉 친박계 혹은 잔류파에선 12명이, 비박계 혹은 복당파에선 9명이 인적쇄신에 포함됐다.

조강특위 위원장이자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의원은 스스로 당협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전주혜 조강특위 외부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16년 총선공천 파동, 최순실 사태와 국정실패, 보수정당 분당,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에도 누구하나 제대로 책임지지 않았다”며 “인적쇄신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 즉 조강특위는 이번 인적쇄신에서 '책임'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인적쇄신의 후폭풍을 고려한 듯 유감을 표하고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비대위의 결정 이후 “실질적으로 우리당이 단일 대오로 투쟁하는데 있어 많은 전사를 잃는 결과가 될 수 있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면서 “비대위원장에게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 구제될 수 있는 길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결정이 되면 안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보다 질’이라고 했는데 현역이 너무 많이 개혁 대상이 될 때 대여투쟁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제게 가장 큰 숙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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