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보수 개혁‧통합에 매진”, 김병준 “한국당 합류는 새로운 통합”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힌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입당 기자회견 후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의 거친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힌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입당 기자회견 후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의 거친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3선, 인천 서구갑)이 18일 탈당 후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올해 2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으로 바른미래당이 창당된 후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이 탈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당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당시 한국당 복당을 고심했다. 그러나 당 내 설득으로 바른미래당 잔류를 결정했으나, 결국 한국당 복당을 선택했다. 바른미래당은 이 의원의 탈당이 추가 이탈로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며 “이제 저는 자유한국당에 돌아가 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좌초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당을 떠나 무너진 보수를 되살리고자 하였다”며 “그러나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보았듯이 국민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하지만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제 신념은 결코 변함이 없다”며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민생, 경제, 안보를 모두 어렵게 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과 같은 비현실적이고 아마추어보다 못한 정책으로 기업은 활력을 잃었고, 국민은 일자리를 잃었고, 대한민국은 미래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야권 특히 보수 야권은 분열되어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다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듣고 있다”며 “더 힘 있고 믿음직스러운 보수, 더 새로운 보수의 이름으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고 민생경제와 국가안보를 되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한국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했다.

이 의원은 “2년간 당을 떠나 함께 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밀린 숙제를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겠다”며 “쇄신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문재인정부의 폭주를 막고 건강한 대안정당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의원의 한국당 합류는 새로운 통합”이라며 환영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기존 30석에서 29석으로 줄었다. 또 이 의원이 복당하면서 한국당 의석수는 112석에서 113석으로 늘었다.

한편, 이학재 의원의 탈당‧복당 기자회견에는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이 나타나 이 의원의 국회 정보위원장직 유지 입장에 항의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 몫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한국당으로 복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정보위원장직 반납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여명의 당직자들은 이 의원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정보위원장직 사퇴서를 들이밀며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가라”, “정보위원장 먹튀하려고 바른미래당에 왔냐”, “이학재는 배신자다”, “정치 신의도 없나”라고 소리치며 이 의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당직자들에 포위돼 항의를 받던 이 의원은 국회 기자실로 몸을 피했고, 당직자들은 문이 잠긴 기자실 앞에 대기하며 면담을 요구했다.

양측은 20여분 대치하다 이 의원이 국회 직원들의 도움으로 국회 기자실을 빠져나가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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