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산업군 인프라 활용한 간편식 시장 진출 새바람
광동제약, 진쌍화 엑기스, 헛개나무열매 등 원료 함유로 차별화
갤러리아百, 자체 브랜드 '고메이494'확장해 HMR 진출
현대百, 좋은 재료 내세운 프리미엄 간편식을 선봬

광동제약은 진쌍화 엑기스, 헛개나무열매, 옥수수수염 등의 원료를 함유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광동약선(約膳)'을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광동제약 제공>
▲ 광동제약은 진쌍화 엑기스, 헛개나무열매, 옥수수수염 등의 원료를 함유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광동약선(約膳)'을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광동제약 제공>

[폴리뉴스 최성모 기자] 가정 간편식(HMR) 시장이 확대·재편되고 있다.

기존의 식품회사에서 생산하던 가정 간편식 시장에 여타 산업군이 가세하면서 가정 간편식 시장이 확대 재편되고 있어 식품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제는 가정 간편식 시장은 더 이상 식품 회사의 범주라고 할 수 없다. 그만큼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특히 새로 HMR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유통, 제약 등을 주력업종으로 하는 기업으로서 기존의 구축된 인프라는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십분 활용하면 차별화와 친근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광동제약이다. 

광동제약은 진쌍화 엑기스, 헛개나무열매, 옥수수수염 등의 원료를 함유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광동약선(約膳)'을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광동제약은 쌍화탕, 우황청심환, 비타500 등으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제약회사다. 광동은 사업다각화라는 화두를 두고 가정 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광동제약은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혼자 식사를 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달라진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자 욕구를 반영한 가정간편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광동약선(約膳)’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군은 국, 탕, 찌개 등 5가지로 구성했다. 각 제품을 살펴보면 ▲쌍화 갈비탕 ▲헛개 황태해장국 ▲옥수수수염 우린 우렁된장찌개 ▲돼지감자 우린 짜글이 ▲연잎 우린 약콩 들깨탕 등으로 자연 재료를 충분히 넣은 진한 국물과 풍부한 내용물(건더기)이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출시 이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과 가족에게 영양 가득한 식사를 제공하기 원하는 워킹맘 등에서 만족도가 높았다"며 "장소를 불문하고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전문적인 요리라는 평가가 많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가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현재 갤러리아가 운영 중인 식품 자체 브랜드(PB) '고메이494'를 확장하여, HMR 상품을 이달 28일부터 선보였다. <사진=갤러리아 제공>
▲ 갤러리아가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현재 갤러리아가 운영 중인 식품 자체 브랜드(PB) '고메이494'를 확장하여, HMR 상품을 이달 28일부터 선보였다. <사진=갤러리아 제공>

광동제약과 더불어 또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갤러리아다. 백화점을 필두로 유통업체의 오랫동안 알려진 갤러리아가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현재 갤러리아가 운영 중인 식품 자체 브랜드(PB) '고메이494'를 확장하여, HMR 상품을 이달 28일부터 선보인 것.

이번에 첫 출시하는 HMR 상품은 ▲강진맥우 꼬리곰탕 ▲강진맥우 사골곰탕 ▲된장찌개 ▲고추장찌개 ▲김치찌개 등 총 5 종이다. 강진맥우 곰탕 2종은 갤러리아백화점과 독점 계약으로 맺어진 우리나라 백화점 최초의 한우 브랜드 ‘강진맥우’의 사골을 엄선해 만든 가정 간편식이며, 찌개 3종은 대한민국 제37호 권기옥 식품 명인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유기농 목초우유 ▲유기김 ▲조선간장 ▲쇠고기볶음 고추장 등 고메이494 PB 신제품을 13종을 출시, 총 44개의 식품 PB 보유로 갤러리아 자체 프리미엄 식재료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 증가, 여성 경제활동 인구 확대 등 사회적 변화와 안전하고 건강에 좋은 식품을 찾는 소비자의 요구에 발 맞추고자 갤러리아백화점은 국내 최고급 식품관인 고메이494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나와 내 가족이 먹는’, ‘건강하고 몸에 이로운’을 가치로 두고 고메이494 프리미엄 HMR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간편식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HMR) ‘원테이블(1 TABLE)’의 신제품 3종을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간편식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HMR) ‘원테이블(1 TABLE)’의 신제품 3종을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이미 가정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던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간편식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HMR) ‘원테이블(1 TABLE)’의 신제품 3종을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새로 선보이는 제품은 ‘원테이블 봉우리 떡갈비’, ‘원테이블 동그랑땡’, ‘원테이블 모짜렐라김치 서울만두’ 등 3종으로, 생산방식과 재료를 차별화해 식감을 살린 게 특징이다.

먼저, ‘원테이블 봉우리 떡갈비’는 일반 떡갈비가 고기를 믹서에 갈아 만드는 것과 달리, 고기를 얇게 저며 쇠고기의 식감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원테이블 동그랑땡’은 일반 동그랑땡 대비 1.5배 가량 두껍게 만들어 씹는 맛을 더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동그랑땡 상품은 두께가 1.2~1.5㎝인 데 비해 ‘원테이블 동그랑땡’의 두께는 2.3㎝다. 또한 국내산 유기농 돼지를 사용해 고기의 잡내를 없앴고, 부추·양파 등 국내산 야채만 사용했다. ‘원테이블 모짜렐라김치 서울만두’의 경우 치즈와 김치를 섞어 쫀득하고 아삭한 식감을 살렸고, 국내산 김치를 사용해 상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원테이블’은 다른 가정 간편식 제품에 비해 가격이 5~20% 높지만,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고 유명 맛집의 고유의 맛을 살렸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한식 특유의 맛을 살린 ‘맛있는 가정 간편식’ 상품을 지속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테이블’은 현대백화점 식품관의 강점을 활용한 ‘신선한 재료’와 ‘맛’을 앞세운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으로,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출시 1년만에 60만개가 팔리며 대표적인 프리미엄 HMR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화식한우 사골곰국·한우 육개장 등 ‘한우’를 사용한 프리미엄 상품은 월 평균 3000~5000개가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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