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핵화 약속, 우리는 그렇게 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할 것”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의 4가지 합의사항에 대한 실질적 조치와 함께 “(대북)제재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두 나라(북미),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4가지 주요 조항 각각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이뤄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4개 합의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항구적 평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등이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 비핵화,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 창출 노력 등을 얘기하면서 “이들 조항 각각에 대한 진짜 진전을 이뤄내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가능한 한 길을 멀리 가는 게 목표”라며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회담 준비 작업을 위해 이번 주말에 한 팀이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비핵화 진전 여부에 따라 대북 제재완화가 뒤따를 것임을 언급한 것이다.

또 그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신뢰하라 그러나 검증하라’는 말을 해왔다”며 “우리는 그가 그렇게 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신고’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실행하면 이를 검증하는 프로세스를 밟는다는 의미다.  

그는 대북제재와 관련 ‘검증’ 과정을 거치는 시점까지는 대북제재가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재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다”며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정을 하는 것은 김 위원장에게 달렸다”며 “김 위원장은 우리에게 (비핵화를) 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지금은 이를 이행할 시간”이라고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뒤 제재를 해제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분명한 답을 하지 않았다.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전적으로 우려하는 바”라며 “우리는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인권 침해가 일어나는) 다른 모든 나라에서의 인권 침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방식 그대로 매우 자주 그들(북한)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많은 목표를 갖고 있으며, 그것들(목표들)은 복잡하다.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한다”는 말로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다양하게 얽혀 있는 대북 현안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 중인 노력들에 대해 논의했으며 남북, 북미 간 최근 진행 상황에 대해 공유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강 장관과의 회담 후 트위터에 “한국의 강 장관과 바르샤바에서 좋은 회담을 가졌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미일 3국간 관계 강화, 인도·태평양 지역내 공동의 이익 현안에 대한 협력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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