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자 원샷 단일화’ 제안...정의 ‘환영’-민중 ‘부정’
정의-민중 단일화 논의, 당 대 당 이견 커...5일 최종결정
故 노회찬, 20대 총선서 진보 단일화 통해 ‘창원성산’ 탈환
4.3 보궐선거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성산에 진보진영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정의당과 민중당 간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이에 가세했다.
권민호 창원성산 민주당 예비후보는 4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는 민주당·정의당·민중당 등 3당 후보가 모두 참여해 ‘3자 원샷 단일화’를 이루자는 제안이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탄핵과 촛불혁명을 부정하는 세력에 창원성산을 내어줄 수 없다”며 “범민주개혁세력이 힘을 합쳐 창원성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김경수 지사 도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범민주진영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오늘이라도 당장 범민주개혁진영이 만나 단일화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4.3보궐선거의 후보 등록은 오는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진보진영 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투표용지 인쇄가 들어가기 전 ‘범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한다.
▲‘범진보 단일화’, 민주-정의 ‘긍정’ 민중 ‘부정’
민주당 권 예비후보의 제안에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는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여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촛불혁명 부정세력에게 창원성산을 내어줄 수 없다’는 권 민호 후보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여 예비후보 측은 “여영국 선본은 출마선언 때부터 ‘승리하는 단일화’, ‘시민과 함께하는 단일화’를 제안해왔다”며 “그런 의미에서, 권민호 예비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 예비후보 측은 ‘경남진보원탁회의’ 주관 하에 진행되고 있는 민중당과의 진보단일화 논의를 거론, 최종 입장발표를 미뤘다.
지난 1일을 시작으로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측과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 측은 진보단일화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의당과 민중당은 진보단일화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여 예비후보 측은 “5일 진보원탁회의 대표자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며 “대표자 회의 결과를 보고 최종 입장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권민호 예비후보의 제안은 현재로선 쉽사리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 민중당이 3자 단일화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손석형 민중당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경남진보원탁회의가 민중당·정의당 간 2자가 먼저 단일화를 하기로 했고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라며 “민주당 권 후보가 제안한 3자 원샷 단일화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정의 ‘단일화 가능성’...민중 ‘독자노선’
4.3 보궐선거의 창원성산 구도는 우선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일찍이 단일화 합의에 나선 정의당과 민중당의 당대당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만큼 정의당과 민중당의 단일화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5일 진보원탁회의 대표자 회의가 예정되어 있긴 하지만 여전히 각 당의 견해차가 큰 만큼 진전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5일 정의당과 민중당 간의 합의 결과에 따라 ‘3자 단일화’ 여부가 결정된다.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민주당과의 단일화 역시 순조로울 것으로 예측되지만 민중당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엔 민주당과의 단일화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가 민주당의 ‘3자 단일화’에 환영의 뜻을 밝힌 만큼 민중당과 정의당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하면 후보등록을 앞두고 민주당과 정의당의 우선 단일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민중당은 이번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독자노선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창원성산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17·18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진보정치 1번지’라고 불린 바 있다. 19대 총선은 진보 후보 2명의 완주로 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당선됐으며 20대 총선에서 범진보 단일화를 이룬 노회찬 전 의원이 재탈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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