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 DK E&M)'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꿈의 시청률' 50% 돌파의 금자탑을 쌓아올릴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9월 15일 첫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밀착형 공감스토리를 통해 시청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이어나가며 본격 '국민드라마'로 발돋움했다.

첫 방송부터 '파죽지세' 시청률을 기록하며 50% 돌파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하나뿐인 내편' 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믿고 보는 배우, 이른바 '믿보배'의 활약이 크게 도드라진다.

자타공인 '연기의 신' 최수종을 중심으로 유이, 이장우, 윤진이, 정은우, 나혜미, 박성훈 등 개성 넘친 젊은 배우들과 정재순, 박상원, 차화연, 임예진, 이혜숙, 진경 등 관록 있는 배우들이 펼쳐낸 시너지 효과는 '역대급' 이란 표현이 무색하리만큼 매순간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가장 소중한 딸의 행복을 위해 28년 간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만했던 '강수일' 역의 최수종은 눈빛, 손끝 하나에도 절실함이 느껴지는 애틋한 부성애를 앞세워 시종일관 먹먹한 여운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그의 딸 '김도란' 역을 맡은 유이는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꿋꿋이 버텨내는 '오뚝이' 캐릭터를 특유의 긍정 매력과 함께 완벽히 소화해내며 인생캐릭터를 새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또한, 웃음과 눈물, 행복과 시련이 교차했던 최수종과의 '부녀케미'는 쉬이 잊혀 지지 않을 진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이와 '좌충우돌' 로맨스를 선보인 이장우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왕대륙' 캐릭터의 이장우는 군 제대 후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최수종의 어두웠던 과거가 밝혀지며 유이와 안타까운 이별을 감내하기도 했지만, 오롯이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애틋한 순애보는 연일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어, 최수종의 누명을 밝혀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마지막까지 유이를 향한 손을 놓지 않았다.

'장다야' 역의 윤진이는 독보적 밉상 캐릭터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유이와 대립각을 그리며 날을 세우기도 했지만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가슴 속 생채기가 질투로 변질되어버린 내면을 심도 있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윤진이의 남편 '왕이륙' 역의 정은우는 '즐겁게 살자'가 인생 최대 목표인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에서부터 윤진이의 치기 어린 행동을 감싸 안아주는 든든한 버팀목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캐릭터의 감정을 안정적으로 표현해내며 매력발산에 성공했다.

'김미란' 역의 나혜미와 '장고래' 역의 박성훈은 풋풋하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로맨스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오해로 비롯된 이들의 만남은 시작부터 소소한 재미를 안겨주며 스토리 흐름상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적재적소에 환기시켰다.

다소 서툴러 보이지만 서로를 향한 진심을 확인해나가는 과정은 진짜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깨우치게 하며 공감대를 안겨줬다.

대기업 창업주의 위엄부터 치매를 앓는 노인의 역할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박금병' 캐릭터를 소화한 정재순은 베테랑의 품격이 무엇인지 여실히 증명했다.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정재순은 데뷔 50년 만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소회를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정재순의 아들이자 '봄앤푸드' 회장 '왕진국' 역의 박상원은 특유의 진중한 카리스마는 물론 어머니를 향한 극심한 효심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고, 그의 아내 '오은영' 역의 차화연은 '차블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임예진은 '역대급' 밉상캐릭터 '소양자'로 분해 식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했으며 '나홍실' 역의 이혜숙은 귀품 넘친 외모 뒤에 감춰진 남다른 아픔과 욕망을 동시에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최수종과 가슴 설렌 중년로맨스를 펼친 진경은 다소 엉뚱하고 푼수 끼 또한 다분하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고 로맨틱한 매력을 겸비한 '나홍주'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일요일인 지난 3월 10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101회, 102회에서는 각각 44.1%와 49.4%의(닐슨코리아 집계 기준)의 시청률 보여 종영전 50%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예상 결말은 수일의 살인이 누명임이 밝혀지고 도란과 대륙이 다시 합치게 되는 것은 물론 도란과 미란(나혜미)는 임신까지하며 해피앤딩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시청률 경신을 하고 있는 하나뿐인 내편이 과연 종영전까지 50%대 시청률을 돌파할지와 높은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중년 배우들에 대한 나이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극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수종은 1962년생으로 올해 쉰 여덟살로 환갑을 눈앞에 둔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남자연예인중 대표적인 동안 외모를 자랑한다.

봄앤푸드 대표이사 왕진국 역을 맡은 1959년생인 박상원의 나이는 예순 한살이며 아내 오은영 역을 맡은 차화연의 나이는 1960년생 예순살이다.

김미란(나혜미)의 엄마인 소양자 역을 맡은 임예진의 나이는 차화연과 동갑인 1960년생으로 예순살이다.

장다야(윤진이)의 엄마인 나홍실 역을 맡은 이혜숙의 나이는 1962년생으로 쉰 여덟살이고 최수종와 달달한 로맨스를 벌이고 있는 나홍실의 동생인 나홍주 역을 맡은 진경의 나이는 1972년으로 마흔 여덟살이다. 정재순은 1947년생으로 일흔 세살이다.

1988년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 두살인 송원석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문 모델로 활약했다. 런웨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 수많은 무대에 올랐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제작진은 "첫 방송부터 최종회를 앞둔 시점까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최고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작품 속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6개월 간 숨 가쁘게 달려온 '하나뿐인 내편'이 어떤 결말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고 당부했다.

한편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되는 KBS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은 3월 17일 종영된다.

후속으로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테이크투)(이하 '세젤예')이 23일부터 방송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 김해숙(박선자 역), 유선(강미선 역), 김소연(강미리 역), 김하경(강미혜 역)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할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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