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 18일 “폼페이오가 회담 관여하면 판 지저분해져”...협상 배제 요구
폼페이오 “아무 것도 바뀐 것 없다” 북한 요구 일축

안전보장협력위원회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진=폼페이오 장관 공식 트위터>
▲ 안전보장협력위원회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진=폼페이오 장관 공식 트위터>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을 향한 북한의 협상 배제 요구에도 자신이 계속 협상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한 안전보장협력위원회(2+2)를 바친 후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협상 배제 요구에 관련한 질문에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18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은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는 경우에도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의 대화 상대로 나서기 바란다”며 “폼페이오가 회담에 관여하면 또 판이 지저분해지고 일이 꼬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협상 배제 지목에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협상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 전체 노력을 책임지고 있지만, 협상을 하는 것은 나의 팀(my team)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 약속을 여러 차례 했으며 나에게도 비핵화 약속을 6차례 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나는 그 결과를 달성할 진정한 기회를 여전히 갖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우리의 외교팀이 계속 그러한 작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미국과 일본은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모든 사거리의 미사일에 대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까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했다”며 미국의 대북 압박에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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