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강행에 강력 반발...2만여명 집결
김태흠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장 규탄사...“오만한 정부 심판”
황교안, 나경원 중심으로 당원 뭉칠 것 호소

문재인 정부 규탄 장외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사진=폴리뉴스>
▲ 문재인 정부 규탄 장외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은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규탄하는 장외투쟁을 열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좌파 독재 중단”하라며 인사 강행을 비롯해 대북정책, 외교, 경제정책들을 전면적으로 지적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강행하자 강력 반발하며 장외투쟁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 한국당은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 총동원령을 내려 당원과 지지자 만 명 이상 집결을 목표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집회에는 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당원 등 약 2만여명(자유한국당 추산)이 결집했다. 참석자들은 붉은색 계열의 복장 및 소품을 착용하고 ‘문재인 STOP’, ‘문재인 독재저지’라고 쓰인 플랜카드를 들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 등은 당원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로 무대 앞쪽이 아닌 뒤쪽에 모였다. 이후 연설을 위해 등장한 이들을 향해 지지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인제 의원 등은 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진행하고, 다 함께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에서 집회하고 있던 대한애국당 지지자들이 합세해 행진 선두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리기도 했다. 

이들은 행진하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문재인 타도하라”, “문재인 끌어내자”, “문재인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는 자유한국당 당원들 <사진=폴리뉴스>
▲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는 자유한국당 당원들 <사진=폴리뉴스>
규탄사 진행하는 김태흠 의원 <사진=폴리뉴스>
▲ 규탄사 진행하는 김태흠 의원 <사진=폴리뉴스>


김태흠 의원 “친문무죄, 반문유죄...文정권 반드시 심판하자” 규탄사 진행

자유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태흠 의원은 규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재판관 후보자 이미선에 대한 부적격 논란이 있고 야당이 반대하자 김경수 드루킹 댓글조작으로 정권을 잡은 세력답게 교묘하게 여론조사까지 하며 어제 임명을 강행했다. 그것도 해외에서 전자결재로 했다”며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명 강행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선지 2년도 안돼 국회 청문회 보고서 채택없이 임명한 인사가 15명이나 된다. 이쯤되면 문재인 좌파 독재 정부는 국회도, 국민도, 인사청문회도 오만한 정부라는 것이 판명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17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재판부를 협박해 김경수를 보석으로 석방시켰다. 이는 대한민국 법 압에 친문과 반문은 불평등하다는 것이 증명된 것. 한마디로 말해 친문무죄, 반문유죄다”라고 외쳤다. 

이어 “김학의 사건을 황교안과 곽상도 의원을 탄압하는데 사용하는 비열한 정권”이라며 “특검을 이용해 밝혀내자고 하니까 거부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법대출 논란과 대북정책, 4대강 보 개방 등을 언급하며 “자기들이 실패한 것은 다 이전 정부 탓이라는 염치없는 정권”, “종북정권”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장은 지지자들과 당원들에게 “반드시 심판하자”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문재인 좌파 독재 정부 각성하라”, “인사검증 책임자 조국을 파면하라”, “자격없는 이미선 임명 철회하라”고 외치며 호응했다. 

당 의원들과 함께 손을 들고 있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의원 <사진=폴리뉴스>
▲ 당 의원들과 함께 손을 들고 있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의원 <사진=폴리뉴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폴리뉴스>
▲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폴리뉴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총집결...황교안·나경원 지지 호소

지지자들은 자신의 지역구나 지지하는 국회의원의 팻말 아래 모였다. 국회의원들은 해당 위치에서 시민들과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지지자들과 웃으며 악수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대여투쟁의 최전선에서 승전보를 울린 전사들을 소개하겠다”며 김광렬 의원, 주광덕 의원, 김도읍 의언, 곽상도 의원, 장제원 의원, 성일종 의원, 김종석 의원, 최연혜 의원, 임이자 의원 등을 소개했다. 이들은 청문회나 각 위원회에서 정부 혹은 여당 관련 의혹을 적극 제기했던 이들이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연설에 나서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이 정권이 대법원 판사나 헌법재판관 자리가 나기만 하면 좌파 진보 사조직을 운영한 판사들만 골라서 임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에 “정치적 음모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제 누구를 시켜서 국가보안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내면 국가보안법은 생명을 잃게 된다”고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이제 경제를 다 망가뜨리고 안보를 무력화시키고 마침내 헌법 재판소까지 장악해서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에겐 새로운 지도자들이 나타났다”며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 통합할 것을 호소했다. 

나경원 대표와 황교안 대표를 향해 환호하는 지지자들 <사진=폴리뉴스>
▲ 나경원 대표와 황교안 대표를 향해 환호하는 지지자들 <사진=폴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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