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71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8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김 전 의원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김 전 의원은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 4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1948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한살인 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공군장교로 복무했고 1975년에 같은 대학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5월 17일 보안사에 의해 연행되어 고문을 당했다. 10일째 계속된 고문 도중 견딜 수 없어 책상 위에 올라가 그대로 땅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떨어져 자해를 기도한 것 때문에 목을 다쳤다고 한다.

당시 그의 표현에 의하면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죽지 않았다."고 전하였다. 그해 6월에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에 연루로 구속되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응시권이 박탈됐다.

1988년에 평화민주당의 외곽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를 만들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고, 1996년에 제15대 총선에서 권노갑으로부터 지역구를 승계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0년에 제16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고 2004년에는 제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에도 불구하고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아슬아슬하게 당선되며 3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홍일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안상태 前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6년 9월 28일에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및 추징금 1억 5000만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근까지 파킨슨병을 앓아왔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 신경계 퇴행성 뇌질환이다.

발병 평균 연령은 57세로 처음에는 손이 떨리는 증상으로 시작되며, 10∼20년에 걸쳐 증상이 악화되면서 마비와 치매로 이어져 사망하게 된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있는 뉴런에 장애가 생겨 정상적인 신경신호체계가 붕괴하는데 파킨슨병의 증상은 뉴런의 60∼80%가 파괴될 때까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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