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발생 경찰, 주민 폭행 사건 보도 이후 파장 이어져
주민, "대우 측 만난 적도, 보상 요구도 전혀 없어" 목소리

지난 18일 '부천푸르지오시티'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 입구에서 발생한 주민과 경찰관 폭행 피해 사건 현장의 모습 <사진=전정철 비대위원장 제공 동영상 캡쳐>
▲ 지난 18일 '부천푸르지오시티'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 입구에서 발생한 주민과 경찰관 폭행 피해 사건 현장의 모습 <사진=전정철 비대위원장 제공 동영상 캡쳐>

[폴리뉴스 김영철 기자] 속보='대우건설 공사장 경찰·시민 폭행 피해 사건'〈본지 22일자 보도〉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이번 사건에 대한 시공사 측의 해명이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23일 부천푸르지오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은 대우건설 측의 "주민들이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어 매우 곤혹스럽다"는 해명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이는 주민들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천정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은 그동안 113회의 집회를 계속 해오면서도 대우건설 측과 한번도 공식적 대화의 기회 조차 가질 수 없었을 만큼 무시 당해왔다"면서 "어제 시공사 측이 심지어 주민들이 보상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은 전혀 사실도 아닐 뿐더러 주민들을 모독한 일"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대우 측이 준법 준수를 주장하며 주민들의 집회를 마치 불법인 것처럼 내세우고 있지만 그동안 경찰에 집회신고를 모두 했으며 시위도 폴리스라인 내에서만 했다"며 "주민들은 오랜 기간의 소음, 분진 피해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관련 법규를 준수하며 민원을 이어왔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시공사 측은 주민들이 공사장 주변에서 업무를 방해하기 위해 차량을 동원해 시속 30km로 저속주행한 것처럼 주장하기까지 했다"면서 "이 일대의 주행속도가 시속 30km로 제한돼 있는데도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지난 18일 덤프트럭 기사의 주민 3명과 경찰관 폭행 사건이 불거진 뒤 대우건설 측의 해명이 또 다른 주민 반발을 유발하면서 이번 갈등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이 폭행 사건 등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이어지는 한편에서 대화의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천정철 위원장은 "대우건설과 시행사인 (주)어반어스 등으로 부터 중재자를 통해 협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만남 이전에 시공사 측이 앞으로 더 이상 사실을 왜곡하지 말 것을 경고하며 성실하게 대화에 임할 경우 주민과 협의해 만날 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3일 현재 폭행 사건의 피해 주민 3명 가운데 2명은 여전히 입원 치료 중이며 부천 원미경찰서는 가해자로 불구속 입건한 덤프기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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