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019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 열려
제1주제, 제2주제로 나눠 발표 및 토론 진행

7일 열린 대한부동산학회 세미나 제1주제 토론에서 좌장을 맡은 권대중 명지대 교수(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금상수 세명대 교수,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교수, 권대중 명지대 교수, 한상훈 중원대 교수, 박인호 숭실사이버대 교수. <사진=노제욱 기자>
▲ 7일 열린 대한부동산학회 세미나 제1주제 토론에서 좌장을 맡은 권대중 명지대 교수(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금상수 세명대 교수,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교수, 권대중 명지대 교수, 한상훈 중원대 교수, 박인호 숭실사이버대 교수. <사진=노제욱 기자>

7일 2019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 대한부동산학회 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 주제는 크게 “프롭테크 산업의 현재와 미래전략”이었고, 제1주제와 제2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제1주제는 “외국의 프롭테크 산업의 현황과 시사점”이었고 박인호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의 발표로 진행됐다.

박 교수는 부동산 거래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부동산 시장에서 각종 거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으며, 국내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허위매물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정보의 비대칭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과 스웨덴, 인도 등 여러 국가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거래 시스템이 구축돼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2017년에 설립된 스타트업 ‘Propy’를 예로 들며, ‘Propy’는 온라인상에서 부동산 거래를 도모하는 글로벌 부동산 거래 관리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9월 블록체인 부동산 거래에 성공했으며, 미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인 NAR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부동산 플랫폼들도 앞으로 기존의 형태로 계속 갈 것인지 새로운 블록체인 형태로 갈 것인지 고민해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의 발표에 이어 제1주제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좌장을 맡은 권대중 명지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금상수 세명대학교 교수,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한상훈 중원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세 명의 교수 모두 블록체인 기술이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킹 등 위험요소가 분명히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또한 자본주의 시장에서 매매와 투자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시장가치가 있는 정보가 생산될 것이기 때문에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 또한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제2주제는 “우리나라의 프롭테크 산업의 현주소와 과제”였으며 김진경 (주)빅벨류 대표이사의 발표로 진행됐다.

김 이사는 국내 프롭테크 관련 업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부동산 중개‧임대 분야 기업들이고, 부동산 관리 기업은 현재 단 4개밖에 없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의 투자유치 금액이 늘어나고 있지만 소수에 집중되는 점도 제기했다. 김 이사는 2019년 상반기 모든 기업의 투자유치 합이 총 2798억 원을 기록했지만 이 중 직방이 1600억 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국내 프롭테크 산업의 과제에 대해서는 IT 기술을 활용해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시간적, 물리적으로 높은 비용을 드는 것을 절감하고 정보 비대칭성 감소시키는 것에 노력해야 된다며, 소비자의 불편을 줄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주제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좌장을 맡은 김진 한국부동산법학회 회장을 비롯해 김학환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김진 성결대학교 교수, 김행조 나사렛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학환 교수는 허위매물 문제를 언급하며 “현재는 사후 신고 검증이지만 앞으로는 사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이며, 이를 토대로 소비자 보호도 이루어지고 관련 프롭테크 기업들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영국,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프롭테크 산업을 늦게 시작한 만큼 정책은 정책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노력해 발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 교수는 “프롭테크 산업이 발전해나가면서 앞으로 중개사라는 직업이 점점 없어질 것”이라며 “그렇다면 기존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고민해봐야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발표자 김 이사는 “프롭테크 산업이 발전하면서 기존 산업 군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며 “감정평가사, 중개사들과 협업할 수 있는 모델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러한 방안을 통해 상생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행조 교수는 “프롭테크 시장이 확장되면 제도적, 법률적 부분들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며 “틈새시장에서 불법적인 부분이 자행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제2주제 토론을 끝으로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의 폐회선언을 통해 세미나는 막을 내렸다.

서 회장은 “올해로 39주년을 맡은 대한부동산학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뿐만 아니라 매달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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