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 정부 막기 위해 내년 총선 우파세력 반드시 승리해야”
정진석, 안철수 향해 러브콜...“중도보수 대통합 논의 해 달라”
박형준 “12월에는 강력한 야권 세력 창출해야”
나경원 “한국당 종갓집 역할, 큰 울타리 만들어야”
자유한국당의 비박계 인사들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안철수·유승민이 통합해야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며 ‘보수대통합’을 띄우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들의 공부 모임 '열린 토론, 미래'에 참석해 이 같이 다짐하고 여당에 대한 날선 비판과 함께 총선 승리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날 비박계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범보수권에 있는 대선주자들을 향해 “내년 총선에 함께 해달라”며 “내년 총선에서 우파세력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각 정치 세력 중 황교안 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그리고 다음에 거론되는 대권주자들 모두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며 “얼마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우파 통합이 가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당이 다른 우파세력보다 월등히 크다”며 “완전히 기득권을 없애고 제 3지대에서 통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공천 과정이나 지역구에 대한 의심 없이 페어플레이 할 수 있는 공천제도로 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공천은 ‘상향식 공천’외엔 답이 없다. 기득권을 없애는 것은 공천 방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정진석 의원은 “좌파정권이 집권한 이후 경제와 외교 안보 등 민생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붕괴되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초래한 문 정부를 심판하고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보수대통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의 붕괴냐 재건이냐를 결정짓게 된다”며 “보수의 대통합은 시대적 사명이자 국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 역시 범보수권 대선주자들을 향해 “보수중도 우파 통합에 참여하는 여러 구성원 중에서도 외국에 나가 있는 안 전 대표는 중요한 요소다”며 “안 전 대표가 귀국해 중도보수 대통합 논의에 참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안 전 대표의 귀국을 종용했다.
또한 정 의원은 “안 전 대표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유보한다. 하지만 그가 선점한 중도 포지션의 가치는 과소 평가될 수 없다”며 “그가 보수중도 우파 통합론의 상수 역할을 해줄 수밖에 없다”고 안 전 대표를 높이 평가했다.
이날 초청 강연자로 나선 박형준 동아대 교수 역시 정 의원의 말을 거들며 “한국당이 큰 정치 세력이지만 측면에서는 안 전 대표도 중요한 인물이다”며 “그가 가진 정치적 상징성과 한국당이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통합은 이미 공론화가 진행되었다. 추석이 지난다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며 “보수의 각 리더들이 비공개로 11월 말까지 결론내고 12월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야권 세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도 참석해 통합 논의에 힘을 실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앞으로 가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통합의 과제"라며 "그 중심에 한국당이 종갓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큰 울타리 만들어가는 데 좋은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김무성 의원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국민들이 부적격으로 판정 내린 조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강행하려는 오기를 부리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어 선거법 개정 문제와 관련 “좌파 연립 정당들이 최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는 국민 의지와 관계없이 좌파 세력들이 연합해 정권을 계속 창출하겠다는 속셈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말한 '집권 20년 플랜'이 현실화 되는 것은 대한민국 패망과 직결되는 것”이라며 “선거법 날치기의 음모를 국민에게 알리고 이를 저지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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