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보복 피해 발생사례 아직 없다고 안이하게 생각 말고 긴장하면서 대응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5층에 위치한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를 깜짝 방문해 직원 및 애로 상담 기업 직원과 대화를 나눴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5층에 위치한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를 깜짝 방문해 직원 및 애로 상담 기업 직원과 대화를 나눴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깜짝 방문해 “욕심 같아서는 차제 아예 우리 부품·소재·장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그래서 한일 간의 문제를 넘어서서 글로벌한 차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거기까지 가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5층에 위치한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찾아 “지원센터가, 원래 일본의 수출 규제 때문에 우리 수요기업들이나 중소기업들에게 애로가 있지 않을까 해서 그 애로를 해결하는 데 지원하기 위해서 범정부적으로 모든 기관들이 모였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상조 정책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과 함께 지원센터를 찾아 “수고 많으십니다”라며 인사를 하고 센터 지역담당관, 품목지원담당관 등 개별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각 부처에서 모인 지원센터 근무자들에게  “지금은 (일본 수출보복으로) 혹여나 있을지 모르는 피해를 예방하는 그런 차원이다. 아직까지 실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아마 없을 것이지만 앞으로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니까 안이하게 생각하지 않고 아주 긴장하면서 대응해 나가야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애로사항에 대해 묻자 강명수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장은 “저희들이 처음 초기에는 부족했지만 각 기관들이 다 힘을 합치고 있다. 너와 나를 가리지 않고, 지금 어렵지만 잘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강 센터장은 이어 문 대통령이 ‘한일 문제를 넘어 글로벌한 경쟁력 확보’에 대한 기대를 말하자 “그렇게 될 것”이라며 “저희가 위기에 강한 민족이다.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해서 산업강국, 소재강국으로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동참했다는 사명감을 갖고 자랑스럽게 근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곳에서 원료와 기술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한 화학회사 직원의 애로상담을 청취했다. 이 회사 직원은 문 대통령에게 기술개발을 위한 정보 지원 개발 컨셉 설정에 대한 상담과 국내 대기업과의 거래를 위한 정부의 가교 역할 및 대기업과의 공정한 거래에 대한 애로사항 등을 얘기했다.

강명수 센터장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협력에 관련 “(중소기업은) 대기업이 앞으로 해야 될 기술개발, 아니면 원하는 스펙 같은 것을 먼저 얘기를 해 주고 상의해 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기업 입장에서 그 자체가 자신의 영업전략이기도 하고, 경영전략이기 때문에 신뢰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쪽한테는 잘 안 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만약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할 때 (대기업의 요구와) 맞는지, 안 맞는지를 접촉해 보고 싶다고 해서 온다. 그 내용과 업계와 상황 정보를 쉐어링(sharing)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며 “(지원센터는) 업계와 연결 좀 시켜주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중소기업들이 갖고 있는 그 애로들을 전부 그냥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시고, 정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해결해 주는 그런 자세로 상담들을 해 주시면 좋겠다”며 “필요하면 대기업들하고 연결도 시켜 주시고, 혹시 기존의 특허라든지 이런 부분들하고 무슨 연관되는 문제가 있다면 그런 쪽도 꼭 법적인 검토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깜작 방문을 마친 뒤 사무실을 나오면서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르 나누며 인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직원에게 “출산 휴가 얼마나 사용했나? 휴직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나? 다 활용을 하나?”라고 묻자 이 여직원은 “저는 많이 활용했다. 첫째도 휴직 활용 했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눈치 보지 말고 다 (사용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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