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표창장 의혹 수사에 “조국 압박해 사퇴시키려는 작업”
박용진 ‘오버하지마라’ 비판에 “화딱지 났다”...박용진 “뒤끝 작렬” 응수
바른미래 “유시민, 최고 사이비 언술가...부끄러움도 몰라” 강력 비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대해 새로운 ‘3막’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조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 등이 ‘가족 인질극’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지난 14일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겼고, 새로운 3막은 어디로 갈 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연극으로 치면 언론 문제 제기와 야당 폭로가 1막, 검찰 압수수색과 대통령이 임명할 때까지가 2막이었고, 지금 3막이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검찰이 조 후보자 일가를 둘러싼 표창장 위조 의혹, 사모펀드 의혹을 수사하는 것을 두고 “리스크를 안고 대통령도, 저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건 전체가 조국을 압박해서 스스로 사퇴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판단했다”며 “조국에게는 문제가 생길 수가 없어 주저앉히는 방법은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다. 가족 인질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4일 자신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한 것에 대해서는 “15분 44초 통화했다. 그 중 절반 정도는 팩트 체크 관련 통화였고, 절반은 안부 묻고 농담을 주고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자신을 비판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화딱지가 났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tbs라디오에 출연, ‘조국 반대’ 서울대 촛불집회에 대해 “마스크들은 안 쓰고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30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대해 “(조 후보자를) 편들어주는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오버하지 말라”고 유 이사장을 비판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박 의원이 ‘유아무개(유시민)는 민주당원도 아니다’라고 해서 비난을 받았는데, 그 비난을 (박 의원이)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얘기했다”며 “"내가 민주당원이 아닌 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나는 복면을 안 쓰고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라고 생각을 말하는 것과 복면을 쓰면 처벌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반박하며 “소속 정당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공격적인 질문에 제대로 받아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신파로 박용진·김해영·금태섭 의원에 대해 언론에서는 의로운 분들처럼 치켜올렸다”며 “지지자 중에서 (조 장관을) 반대하는 분들이 있어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이 괜찮은 정당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당에 기여를 하시는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대선이야 마음만 먹으면 나가는데, 마음을 절대 안 먹는다”고 선을 그었다. 


박용진-바른미래, 유시민 발언에 ‘불편·분노’

유 이사장의 발언에 바른미래당과 박용진 의원은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박 의원은 16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유 이사장이 굳이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나가셔서 뒤끝 작렬 발언을 하셨다. 거의 뭐 척척박사다”라고 응수했다.

박 의원은 “제가 이미지를 생각했으면 조국 장관이나 유시민 이사장에게 쓴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며 “저는 적어도 우리 20대 청년들이 상심해 있는데 윽박지르기, 구박, 훈계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의 목소리를 묵묵히 들어주는 것이 이 시대의 어른들이 갖춰야 할 태도”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한 템포 참겠다”며 “유 이사장과 티격태격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앞선 15일 논평을 내고 유 이사장을 향해 “대한민국 최고의 사이비 언술가”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유 이사장이 ‘동양대 표창장 위조건’을 ‘가족인질극’이라고 말한 데 대해 “범죄자를 두둔하며 국민과 검찰을 인질범으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맞받았으며, 문 대통령이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라는 발언에는 “국민들은 문 대통령이 불평등·불공정·불의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촛불을 든 대학생들을 향해 복면을 벗으라고 한 자신의 말을 거듭 정당화하는 유 이사장이, 민주노총이나 좌파 시위세력에게는 복면을 벗으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흔히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 ‘공자도 포기한 사람’이라고 일컫는다. ‘수오지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이 세치 혀로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유 이사장이야말로 공자도 포기한 사람의 표본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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