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명 ‘잘못했다57% >잘했다36%’
민주36.6% >한국23.4% >정의7%-바미6.3%

MBC가 추석연휴 기간인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이 부정평가보다 낮게 조사됐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다자 및 양자구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51.7%,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4.5%를 기록해, MBC조사에선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연령별로는 20대와 50대의 지지도가 하락하며,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범진보 7명, 범보수 5명을 포함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20.2%로 1위를 기록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3%로 2위, 이재명 경기지사는 5%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를 차지한 조국 법무장관은 4.5%로 지지율은 한 달 전과 비슷했지만, 순위는 두 계단 올랐다. 이어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4.4%), 심상정 정의당 대표(4.0%),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3.7%),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3.6%) 등의 순이었다.

여야 1위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낙연 총리 43.4%, 황교안 대표 31.6%로 이 총리가 11.8%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한 달 전 조사에서는 이 총리와 황 대표의 격차는 21.2%였으나 약 10%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는 올 추석민심에 조국 법무부장관 논란이 영향을 미치면서 보수·야권 지지층이 황 대표에게 쏠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최대 이슈였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이 57.1%로, ‘잘한 일’이라는 답변 36.3%보다 20% 포인트 이상 많았다. 세대별로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가 더 많았던 반면, 30대만 찬성이 54%, 반대가 40.2%로 조국 장관 임명을 지지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절차가 진행될 때 검찰이 조국 후보자 가족을 수사하고 부인을 기소한데 대해선, ‘원칙에 따른 적절한 수사’라는 반응이 66.3%로 ‘부적절한 정치 개입’이라는 응답 30%보다 높았다.

지난 4월 사법개혁법안과 선거법개정안 패스트트랙 통과 당시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경찰 소환 조사에 불응하며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2.8%로, ‘동의한다’ 25.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달 전보다 2.4% 포인트 떨어진 36.6%, 자유한국당이 3.0% 포인트 오른 23.4%를 기록했고 정의당 7%, 바른미래당 6.3% 순이었다.

현행 대학입시에서 ‘80 대 20’인 수시와 정시 전형 비율에 대한 의견은 ‘정시를 더 늘려야 한다’는 답변이 59.9%를 차지해, 지금 수준을 유지(18.8%)하거나 수시를 더 늘려야 한다(11.1%)는 응답 29.9%보다 높았다.

일본 여행이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참여한다’는 답변은 76.6%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22%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았다. 최근 한일 갈등으로 인해 불거지고 있는 2020년 도쿄올림픽 보이콧 논란과 관련해선 보이콧 찬성(25.9%) 또는 적극 찬성(33.3%)이 59.1%로, 과반을 넘었다.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가짜 뉴스’에 대해선, ‘표현의 자유 침해 우려가 있어 정부가 개입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49.6%, ‘여론을 왜곡하므로 정부가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43.8%로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이틀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전화면접 방식(유선 21%, 무선 79%)을 통해 진행했다. 응답율은 14.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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