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평화여정의 결정적 시간 될 것”, 한국 “文 대북메시지에 국제사회 공감 안해”

문재인 대통령의 22일 뉴욕 방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자, 촉진자”로 역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북한 눈치 보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3박5일의 미국 방문에 대해 “UN 총회에서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고, 취임 후 아홉 번째의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여정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결렬의 원인이 됐던 ‘리비아 방식’의 포기를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그 방식을 고집한 존 볼튼 전 보좌관과도 결별한 상황이다. 북한도 이러한 미국의 입장 변화를 반기고 있어 어느 때 보다 북미 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를 동시에 개선하면서 한반도평화 프로세스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킬 북미 간 ‘중재자’, ‘촉진자’로서의 역할이 다시 한 번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로 인한 일각의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했다.

또 그는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큼 앞으로 나아가고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 역량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전 당원과 함께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도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북한에게 보여주었던 노골적인 ‘다 퍼주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에게 약속했던 북한 비핵화의 길은 묘연하기만 하다”며 “그뿐만 아니라 미국과도 지소미아 파기 및 방위비 분담금 등 여러가지 현안에서 균열 조짐을 보여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이번 UN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요구한 체제 안전 보장 문제를 핵심으로 구체적인 제안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며 “만약 UN연설 등에서 이와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면 그 어떤 국제사회도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눈치 보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를 최우선시하는 단호함만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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