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학생회 “서명운동과 촛불집회 등 모든 대응 할 계획”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명예훼손 등 혐의로 류 교수 검찰 고발”

21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최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녹음본에 따르면 류 교수는 학생들과 일제강점기 관련 강의 내용을 논의하는 중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여성으로 지칭했다.<사진=연합뉴스>
▲ 21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최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녹음본에 따르면 류 교수는 학생들과 일제강점기 관련 강의 내용을 논의하는 중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여성으로 지칭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일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류석춘 교수의 발언을 두고 파문이 일자 22일 연세대 총학생회와 총동문회는 류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연세민주동문회와 역대 연세대 총학생회, 이한열기념사업회 등이 모인 ‘류석춘 교수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연세인’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연세대는 일본 극우세력의 나팔수 구실을 하는 류석춘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일제와 독재에 항거해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모교에서 류 교수의 망언과 같은 부끄러운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연세대가 류 교수에 대한 파면을 결정할 때까지 학교 내외에서 파면 요구 서명운동, 총장 항의 방문, 교내 촛불집회 개최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도 "류 교수의 발언들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23일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해 모든 대응을 할 계획"이라며 "류 교수의 발언으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 사례를 제보받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베 총리 등 일본 극우 세력의 나팔수 구실 ▲용기를 내어 일제의 추악한 범죄행위를 고발한 피해 여성들에 대한 인격적 살인행위 ▲사실을 날조하고 악의적인 가짜 뉴스와 허위 사실을 유포 ▲교육자로서 부적절하게도 정치적으로 치우친 발언 류 교수의 망언을 몰지각한 매국적 발언이라고 규정했다.

연세대 측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류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류 교수의 망언은 천인공노할 행위”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 당시 강의를 들은 제자들에게도 석고대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독선과 아집으로 본인 주장에 매몰돼 교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류 교수를 비판했다. 또한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한 것은 명백히 모욕감을 동반한 성희롱”이라고 덧붙였다

류 교수는 23일 헤럴드경제에 보낸 ‘입장문’에서 “너도 한번 해보라”는 소위 ‘매춘 권유 발언’이라 보도된 것이 “학생이 한번 조사해보지 않겠느냐”는 일종의 역질문이었다며 자신의 발언은 매춘을 권하는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류석춘 규탄 및 파면 연세인 성명서]
http://j.mp/류석춘파면서명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