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행동이 ‘한국당과 통합 않겠다’고 선언하면 손학규 사퇴? 못 믿겠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1일 안철수 전 대표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조국 법무부장관 문제가 한국사회에 주는 시사점이 크기 때문에 제도정치권에서 안철수 대표의 정치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안 전 대표를 만났던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8월 달에 뵈었을 때하고 (비교하면) 당도 당이지만 (많은 변화가 생겼다) 지금 조국 장관 이후에 국내정치가 굉장히 달라졌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 8월 안 전 대표는) 유럽과 미국에서의 스케줄들이 좀 있고 책을 조금 더 보고 싶어 하고 사람을 더 만나보고 싶어 하는 계획을 갖고 계셨다. 또 정치재개 자체에 대해 굉장히 신중한 입장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는 느낌을 제가 받았다”며 “필요하면 총선도 건너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른 시일 내 정치에 복귀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안 전 대표의 지난 8월 만났을 때 주된 대화에 대해 “안 대표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 있다. 거기는 혁신과 경쟁파트를 담당하는 연구소로 독일 미래를 준비하는 대표적 싱크탱크”라며 “안 대표가 어떻게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을 정말 잘 받아들여서 도전과 응전을 제대로 할 것인지 이런 부분이 본인의 주관심사인데 그런 부분에서 저와 의미 있는 대화를 했다”고 했다.
유승민 의원이 주도하는 ‘비상행동’에 참여한 것이 안 전 대표와의 관련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건 안 대표와 전혀 상관 없다”며 “바른정당계다, 무슨 안철수계다, 이런 차원을 떠나서 현재의 바른미래당 상태로는 어떤 것도 할 수가 없다(는데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사실 바른미래당은 지리멸렬한 상태를 몇 달 동안 계속하고 있다. 이제 총선도 가까워 오는데 더 이상 이런 체제로는 안 되겠다 이렇게 해서 변화해야 된다는 위기의식이 같이 결합돼서 의원들이 일단 우리의 고민의 집중도와 긴장도를 높이자, 이런 차원에서 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행동’ 결성이 탈당 전 단계 수순이 아니냐는 질문에 “(손학규 대표가) 당헌에 불신임 규정이 없다는 것을 조건으로 계속해서 버티니까 실제로 탈당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을 갖고 계신 의원님들이 있고 끝까지 새로운 지도체제를 통해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해보자는 의견들을 갖고 계신 의원들도 있다”고 얘기했다.
손학규 대표측에서 비상행동이 ‘자유한국당과 통합하지 않고 중도노선을 간다’고 선언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날 의사가 있다는 전언에 “손학규 대표 직접 말도 아니고 측근이나 주변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걸 가지고 저희가 신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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