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제 21대 총선 개표 결과 ‘박원순계’가 국회에 대거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차기 대권가도에서 국회와 당내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이재명계’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고배를 마신 것에 비하면 큰 성과다.
면면을 살펴보면 서울시 공직자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선거캠프에서 조력했던 이들, 원내 현역 의원들도 보인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인 윤준병 당선자(전북 정읍·고창)는 3선 현역 유성엽 민생당 후보를 여유있게 꺾었다. 그는 공직생활 36년 중 만30년을 서울시에서만 일했으며, 교통기획과장·산업지원과장·관악구 부구청장·은평구 부구청장·도시교통본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2018년 1월 부시장에 임명돼 2019년 4월까지 일했다.
김원이 당선자(전남 목포)는 ‘정치 9단’ 박지원 민생당 후보(4선)를 쓰러뜨렸다. 그는 2019년 3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2011년 박원순 캠프에 합류한 뒤 박 시장의 첫 임기 때 정무보좌관을 맡았다. ‘박원순 2기’ 당시에는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으며, 박원순의 3선 캠프에서는 조직총괄을 맡은 대표적 ‘박원순계’다.
진성준 당선자(서울 강서구을)는 지난 2018년 6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돼 2019년 3월까지 일했다. 지난 2014년 박 시장의 재선 도전 당시 대변인을 맡아 힘을 실었다.
허영 당선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은 지난 2016년 박 시장의 비서실장에 임명돼 일하다가 2017년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천준호 당선자(서울 강북구갑)는 2011년부터 박 시장의 기획보좌관, 비서실장, 정무보좌관을 역임했다.
최종윤 당선자(경기 하남)는 2011년 박원순 캠프에서 부대변인을 맡았으며,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박 시장의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박상혁 당선자(경기 김포을)는 서울시 정무보좌관 출신이다.
민병덕 당선자(경기 안양동안갑)는 2011년과 2014년 박원순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박 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을 맡았다. 2019년 박 시장의 법률고문 활동을 하는 등 박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