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간 가구 소득 '줄었다' 3월 1주 46% → 4월 1주 54% → 5월 1주 48%
코로나19 감염 우려감, 2월 4주 77% → 4월 2주 68% → 5월 1주 55%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정부가 전 국민에게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한데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7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1인 가구 기준 40만 원에서 4인 이상 가구 100만 원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한데 대해 73%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고, 18%는 '잘못한 일'이라고 봤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3월 30일에는 소득 하위 70% 가구에 지급하기로 했는데, 그때는 65%가 긍정적, 2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한 일'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며, 연령별로 볼 때 20~40대에서는 그 비율이 80%를 넘었다(50대 이상에서는 60%대 초반). 성향 보수층의 55%,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도 48%가 '잘한 일'이라고 봤다.

최근 한 달간 가구 소득 '줄었다' 3월 1주 46% → 4월 1주 54% → 5월 1주 48%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로 인한 가구 소득 변화에 대해 물은 결과 '전보다 줄었다' 48%, '늘었다' 1%, '변화 없다' 49%로 나타났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가구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자영업 종사자에서 88%에 달했고, 연령별로 볼 때도 자영업 비중이 큰 50대(62%)에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때문에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3월 46%에서 4월 54%로 늘었다가 이번에 48%로 다시 줄었다. 2주 전인 4월 넷째 주 경제 전망 조사에서도 향후 1년간 경기, 살림살이, 국제관계 비관론이 낙관론을 앞섰지만 그 격차는 3월보다 줄어 미약하나마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감, 2월 4주 77% → 4월 2주 68% → 5월 1주 55%

코로나19 본인 감염이 얼마나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걱정된다' 18%, '어느 정도 걱정된다' 37%,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28%,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1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감은 2월 1주부터 3주 연속 60% 안팎이다가 2월 4주 77%까지 늘었으나, 3월 1~3주 70%대 초반, 3월 4주와 4월 2주 68%였다. 이번 주 55%는 지난 2월 대구 집단 감염 발생 이전 수준이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2월 4주 59% → 4월 2주·4월 4주 49% → 5월 1주 45%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정도(정서적 반응)와는 별개로, 본인 감염 가능성(인지적 판단)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 물은 결과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 7%, '어느 정도 있다' 38%, '별로 없다' 32%, '전혀 없다' 18%로 나타났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감염 가능성 인식('많이+어느 정도' 있다)은 2월 1~3주 40% 안팎, 2월 4주 59%까지 늘었다가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50% 안팎, 이번 조사에서 45%가 됐다. 이 역시 지난 2월 대구 집단 감염 발생 이전 수준에 가깝다.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는 응답은 2월 4주 19%, 3월 3주부터는 계속 10% 안팎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줄이거나 자제하는 일 행사·모임 참석 4월 1주 96% → 5월 1주 76%

생활 방역 전환 초기인 현시점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모임 참석'을 줄이거나 자제하고 있는지에 대해 지난 4월 첫째 주 96%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76%로 감소했다. 

그 외 '시장·백화점·대형마트 방문'(91%→67%), '공원 나들이 등 야외활동'(83% → 58%)을 자제한다는 사람은 한 달 만에 약 25%포인트, '병원·보건소 방문'(91% → 51%)과 '버스·지하철 이용'(87%→ 46%)은 약 40%포인트 감소했다. 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상황이나 공간 이용은 여전히 주의하고 있으나, 병원·대중교통 이용 등 불가피한 용무는 한 달 전보다 상당히 완화한 태도로 임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5년 6월 국내 메르스 확진자 증가세 둔화 시점 조사에서는 성인 열 명 중 네다섯 명이 행사·모임 참석 자제, 병원·보건소/시장·백화점·대형마트 방문, 버스·지하철 이용 등을 줄이거나 자제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병원·대중교통 이용 자제율은 5년 전 메르스 증가세 둔화 시점과 비슷하지만, 행사·모임 참석과 시장·백화점·대형마트 방문 자제율은 그때보다 20%포인트 정도 높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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