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지난달보다 부정적 변화 3월(-36)→4월(-28)→5월(-43)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5월  정례 향후 경기 조사에서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국제관계 전망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6~28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0%가 '좋아질 것', 54%는 '나빠질 것', 22%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1%포인트 줄었고, 비관 전망은 1%포인트 늘었다. 24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며, 낙관-비관 격차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경기 전망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대구·경북 지역(-57), 미래통합당 지지층(-75) 등에서 가장 부정적이다. 현 정부 출범 후 경기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2019년 8월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5%가 '좋아질 것', 32%가 '나빠질 것', 51%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17)도 2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부정적이었던 시기는 지난 3월이며, 이번 조사에서는 조금 나아졌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중하/하층에서 더 비관적이며(상/중상층 5, 중층 -8, 중하층 -37, 하층 -38), 그 차이는 경기 전망보다 크다(경기 전망 순지수 상/중상층 -28, 중층 -24, 중하층 -46, 하층 -47). 지난 5월 첫째 주 조사에서 48%가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 전보다 가구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고 자영업 종사자 중에서는 그 비율이 88%에 달했다. 당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대해서는 73%가 '잘한 일'로 평가했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6%가 '증가할 것', 13%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분쟁 순지수는 수출 규제 등 한일 갈등과 미중 분쟁이 격해진 작년 8월 -54(최저치)에서 지난달 -28까지 나아졌지만, 이번에 다시 -43으로 후퇴했다. 세계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아래 분투 중인 가운데, 최근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또다시 격해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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