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발굴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 구축

전면 개편한 양산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제공=양산시>
▲ 전면 개편한 양산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제공=양산시>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박물관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하고 오는 10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지난 3월 초 코로나19로 인한 휴관 기간 중 노후시설을 철거하고 최신 시스템 전동식 진열장으로 교체하여 개관 후 국가귀속문화재로 입수한 양산지역 발굴 유물로 전시콘텐츠를 전면교체하고 재개관을 했다.

새단장에서 눈길을 끄는 유물은 상삼고분에서 출토된 원통모양그릇받침(筒形器臺)으로 모양은 부산 김해 등지에서 출토된 통형기대와 유사하지만 문양이나 투창의 형태는 다소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 양산지역만의 특색을 잘 보여준다.

또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하는 석곽묘에서 둥근 고리자루 큰 칼(環頭大刀)이 출토되어 무덤 조성 당시 피장자의 높은 지위를 추정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야 유물도 처음 공개되는데 명동 명곡에서 출토된 아가리가 밖으로 꺾인 굽다리접시(외절구연고배, 外折口緣高杯)도 주목할 만 하다.

이 토기는 신라문화권으로 대표되던 양산에서 가야문화권 토기가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문화적 교류를 통해 가야와 신라 문화가 융합됐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기존 노후화된 영상장비 시설도 새로 교체하여 양산의 고분문화를 보다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등 관람객들이 편의성을 도모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생활속 거리두기로 들어간 지난달 12일부터 제한적 개관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 바이러스의 위험이 있는 만큼 관람 시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박물관의 관람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용철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상설전시실(고분실) 개편으로 기존 300여점 공개하던 유물이 500여점으로 크게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새롭고 더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신수유물을 많이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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