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선출된다면 내년 3월에 물러나면 돼, 지금 하지 말라고 하면 또 다른 제재”
[폴리뉴스 정찬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8월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대세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 같고 대세에 따라 쉽게쉽게 다음 재집권할 수 있도록 가자는 게 당원들의 전체적인 의견”이라며 ‘이낙연 대세론’에 힘을 실어줬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당권경쟁이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대 비(非)이낙연 구도’로 가고 있다는 지적에 “전혀 그렇지 않다. ‘이낙연 대 비낙연’이 아니고 거의 대부분은 편 가르기 하면 안 된다. 그리고 우리가 단합된 힘으로 가야한다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지금 눈앞에 있는데 당내 분열이 일어나는 건 안 된다, 쉬운 전당대회로 가야 된다는 게 당원들의 주문”이라며 “지금 대권 도전하겠다는 소위 잠룡이라고 하는 분들이 갖고 있는 입장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 몇몇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낙연 대 비낙연’ 구도가 전개된 배경에 ‘당권-대권’ 분리규정으로 조기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하는데 대해 “당권-대권 분리 조건 때문에 당대표가 대권 도전하려면 1년 전에 사퇴해야 된다는 장치가 있다”며 “그 조건에 따라 만일에 8월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대표가 선출된다면 3월에 물러나면 된다”고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물러나는데 지금 (당대표를) 하지 말라고 하면 거기다 또 한 번 제재를 가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당권-대권 분리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그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당대표가 누가 될지는 전당대회에서 결정할 일이기 때문에 (대표직을) 2년을 하든 1년을 하든 그거는 상황에 맞춰서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또 설 최고위원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4.15총선 민의는) 책임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요청이다. 그러려면 법사위원장을 우리가 맡아서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 맞는 해석”이라며 “협상이라는 게 주고받는 거니까 (미래통합당이) 법사위 내놓겠다고 하면 얼마든지 풀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를 보라. 20대 국회 법사위원장을 저쪽이 쥐고 있으면서 온갖 일을 다 했기 때문에 법도 통과가 안 되고 나라 전체가 그냥 엉망이 됐다”며 “그걸 우리가 눈 뜨고 봤는데 그걸 다시 되풀이하라는 건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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