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힘을 합쳐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할 통합사업단을 발족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합니다.

이번 사업은 자율운항선박의 사업화 실현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6년 동안 약 1600억 원을 투입합니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센서 등을 융합해, 지능화·자율화된 시스템이 선원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입니다.

정부는 대양 항해를 기준으로 국제해사기구에서 정의하는 자율화등급 3수준 선박 개발에 나섭니다. 3수준 선박은 장애 예측과 진단 등 기관이 자동화된 선박입니다. 연안 항해의 경우 원격제어가 가능한 2수준의 선박 개발이 목표입니다.

해운업계는 자율운항선박을 도입하면 최적운항경로 탐색, 인적 과실로 인한 사고 감소로 운항 선박의 경제성 및 안전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료비 절약·정비시간 단축 등을 통해 선박 운영비를 최대 22% 감축할 수 있고, 현재 선박에 의한 해양사고의 80%가량은 인적 과실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자율운항선박의 핵심기술인 지능형 항해시스템과 기관 자동화시스템, 통신시스템, 육상운용시스템을 개발하고, 국제 항해가 가능하도록 검증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검증을 담당할 성능실증센터를 울산시 고늘지구에 구축하고,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기술의 국제 표준화도 동시에 추진합니다. 국제경쟁력 강화와 기술 선점을 위해서입니다.

한편 정부는 부처 간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통합사업단을 출범했습니다. 통합사업단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기술 개발과 함께 올해 안에 실증선박 운영 선사를 선정해 선박 건조 및 실증 등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개발 초기단계부터 기술개발과 건조 일정을 조율하며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병행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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